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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판세분석 각당 전략] 與 "붙어볼 만하다"… 부산·경남,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상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19:45

수정 2018.01.02 22:19

수도권 ‘스타워즈’
당 대표급.잠룡 대거 포진.. 박원순 시장 대항마 경쟁
부산.경남 ‘민심 흔들’
여권 실세들 출격 가능성.. 보수 텃밭서 자존심 대결
충청권 ‘포스트 안희정’
잠룡되는 ‘지름길’로 인식.. 후보군 10여명 몰려 인기
[6·13 지방선거 판세분석 각당 전략] 與 "붙어볼 만하다"… 부산·경남,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상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수도권과 PK(부산.경남) 2곳의 운명이다. 수도권은 역대 선거에서도 3석 중 여야가 몇 석을 차지하느냐에 전체 성적표의 운명이 갈렸다.

PK는 보수세력의 텃밭이지만 이번에는 여당도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텃밭의 반란이냐', '보수의 수성이냐'가 관심을 받아 일찌감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 밖에도 역대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지 않고 균형추 역할을 했던 충청권, 접경지 강원이나 무소속 표심이 강했던 제주 민심의 선택도 이번 선거의 향배를 좌우할 주요 전략지역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호남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텃밭 쟁탈전이 볼거리다.

■수도권 빅3 스타워즈 결과에 운명 갈린다

서울.경기.인천은 당 대표급, 잠룡이나 스타급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이른바 '스타워즈'로 불린다.


이 가운데 서울은 단연 수도권 전체 선거의 바로미터다.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 차원에서도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예고 중이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달리는 만큼 서울시장 공천장이 곧 당선 보증수표라는 인식 속에 3선 도전을 앞둔 박원순 시장 대항마 경쟁도 뜨겁다.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대표, 우상호. 이인영.민병두.전현희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야당도 얼마 전까지 홍준표.안철수 대표가 교두보 확보를 위한 출마설이 나오는 등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가 거론됐지만 정치 신인 찾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불출마 의사를 밝힌 홍정욱 전 의원 대신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현 지사의 재선에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본선 맞대결 여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전해철 의원을 비롯해 김상곤 교육부총리, 김진표·안민석·이종걸 의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홍문종 등 중진급 정치인 외에도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천 선거는 유정복 현 시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야당 소속 10명 안팎의 인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당은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최근 시장 경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박남춘·윤관석 의원,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한국당에선 안상수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흔들리는 PK 표심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영남권 PK 가운데 민주당 당선지역이 나올지에 선거 성적표의 명암도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에선 실세들의 출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대진표에 따라 여야의 자존심 대결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을 두고 민주당 복당 신청을 한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김영춘 현 해수부 장관의 전·현 장관 경선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문 대통령 최측근 이호철 전 수석 출마 여부도 변수다.

야권은 서병수 현 시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박민식·이종혁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경남지사를 두고 여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차출설에 여권 실세인 김경수 의원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하마평이 나온다. 야권에선 안상수 창원시장, 윤영석·박완수 의원, 안홍준.김영선 두 전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 3석 중 2석이 공석…조기 과열양상

충청권 광역단체장선거는 조기 과열로 벌써 들끓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권선택 전 대전시장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퇴하는 등 3곳 중 2곳이 무주공산이 되면서다.

대전은 후보군만 10여명이 몰렸다. 낙마한 권 전 시장 시정책임론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 중이다. 여당은 4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허정태 유성구청장이 후보군이다. 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4년 전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장우·정용기 의원도 후보군이다. 국민의당은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국회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충남은 포스트 안희정 경쟁이 달아올랐다. 안 지사 학습효과로 잠룡으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된 것도 있다. 여당에선 4선의 양승조 의원을 비롯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 맞상대로 떠올랐다. 박 대변인은 안 지사와는 동지적 관계로 안희정효과가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한국당은 안 전 지사에게 패했던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출마설에, 홍문표·이명수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의 출격도 관심거리다.

충북에선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당에선 오제세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야당에선 박덕흠·이종배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불린 윤진식 전 의원의 도전 여부도 주목된다.

■호남.TK.강원.제주

호남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텃밭 쟁탈전이 볼거리다. 전남지사는 민주당에선 이개호 의원,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이 볼거리다. 광주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강기정·이용섭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울산은 한국당이 텃밭 이변 가능성을 일축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철우 의원이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광림·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구시장은 권영진 현 시장,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4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선거 막바지 차출 여부도 관심이다.

강원도지사나 제주도지사도 최문순.원희룡 현 지사의 대항마로 누가 나올지가 관심거리다.
울산은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변호사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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