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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태양광-풍력발전 벨트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2 20:15

수정 2018.01.02 20:15

2030년까지 15조원 투자.. 전남.충남에 신규건설 추진
발전비율 25% 달성키로
동서발전의 1호 풍력발전사업인 경주풍력발전소(16.8㎿). ESS(에너지저장장치)설비와 연계돼 경주지역 전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동서발전의 1호 풍력발전사업인 경주풍력발전소(16.8㎿). ESS(에너지저장장치)설비와 연계돼 경주지역 전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동서발전, 태양광-풍력발전 벨트 만든다

한국동서발전이 오는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국토의 동서 해안에 태양광과 풍력발전 벨트를 조성한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른 동서발전의 신재생 프로젝트다. '재생에너지 3020'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를 달성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다.

2일 동서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정부 목표(20%)보다 많은 25%로 높여 신재생 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전 용량으로는 4.6GW 규모다.

원자력발전 4기 용량이다.

동서발전 임승환 신성장사업실장은 "태양광, 풍력발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투자한다. 회사의 보유자산을 활용한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에너지원 사업 개발은 물론, 신재생 발전소도 현재 여러 곳 운영 중이다. 부산신호태양광, 경주풍력발전소,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부산신호태양광(20㎿)은 기존 시설물을 활용한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이자 국내 최대 단일부지 발전소다.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30㎿)는 국내 최대 용량의 바이오매스 설비다. 이산화탄소와 유황, 질소분이 거의 없는 국내산 우드칩을 태워 발전하는 방식이어서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있다. 이 발전소의 연 매출은 198억원 규모다. 임 실장은 "경주풍력발전소(16.8㎿)는 동서발전 1호 풍력사업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설비를 연계해 경주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주지역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발전 사업 중 가장 앞서가는 프로젝트는 전남지역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230㎿)이다. 바닷물이 스며드는 염해로 농사가 불가능한 지역에 한시적으로 태양광을 설치해 농업인과 상생하는 사업모델이다. 또 충남 당진 일원의 대호호에 세계 최대의 수상태양광(100㎿급) 설치를 추진 중이다.

풍력발전도 상생 모델로 계획 중이다. 우선 경주풍력발전(16.8㎿)과 경주풍력2단계(20.7㎿)를 시작으로 강원도 지역을 아우르는 '동해안 윈드 벨트(600㎿급)'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 태백 가덕산 풍력(40㎿)과 양양 풍력(40㎿) 발전은 이익공유형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서해안 윈드팜(Wind-Farm)'도 연내 완성한다. 전남 영광군에 호남풍력(20㎿), 영광백수풍력(40㎿) 발전단지를 운영 중인데, 여기에 영광풍력(79.6㎿)이 올해 12월 준공되면 '서해안 윈드팜'이 완성된다.
140㎿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