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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시장금리 5bp씩 세번 높일 전망…인상폭 작년보다 작을 듯”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3 10:35

수정 2018.01.03 10:35

중국 시장전문가들 사이에 인민은행의 올해 시장금리 인상폭이 지난해보다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디레버리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당 기조에 부합하는 셈이다.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국 통화정책에 상응하는 측면도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15~27일 애널리스트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견해를 확인했다고 3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올해 역레포 금리를 5bp(1bp=0.01%p)씩 세 차례, 총 15bp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1분기와 2분기, 4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인민은행은 1분기중 10bp씩 두 차례에 이어 12월에 5bp를 추가로 높인 바 있다. 인상폭이 총 25bp에 달했다.

별도로 진행된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인민은행이 오는 2020년 초까지 1년 만기 대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대출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왕이펑 중국민생은행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1분기중 시장금리 인상에 나설 듯하다.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가 좀 더 많은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채축소와 성장안정 간 균형을 위해 통화정책 기조는 긴축으로 기울어져 있다. 오랫동안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별도로 진행된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오는 4분기 지급준비율을 16.5%로 50bp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금융규제 수위를 높여가되 경기훼손을 막기 위해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에도 석 달 만에 또다시 지준율을 조정한 바 있다.
최근 음력설을 앞두고 급증하는 현금수요에 대비해 일부은행 지준율을 30일간 최대 2%포인트 낮춰줄 계획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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