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핫한 샐러드 바에서 건강한 한끼 즐겨볼까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0:33

수정 2018.01.05 09:34

#. A씨는 밤에 자다가 목이 말라 부억에 나왔다. 웬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둘러보니 물에 담가 둔 조개들이 내는 소리였다. 그 순간 생명의 경의를 느낀 A씨는 바로 채식주의자가 됐다. A씨는 과거 육식과 채식을 주제로 한 TV 토론회에 나왔던 참가자다.

#. 방송인 이하늬는 2015년 한 방송에 나와 채식주의자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는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단백질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 동새처럼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윤리·종교적인 이유,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종의 멜팅스팟으로 불리는 미국 등 다인종 국가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전용 식당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샐러드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번주 예스플러스는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 샐러드 바를 알아본다.

■여의도 '피그인더 가든'
서울 여의도 피그인더가든 외관 / 사진=SPC제공
서울 여의도 피그인더가든 외관 / 사진=SPC제공
2017년 12월 27일, 여의도역 3번 출구 인근의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 테이블 별로 '초록 맛'이 접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평일에 금융인이 많은 여의도 지역의 특성상 샐러드 전문점임에도 넥타이를 맨 남자 고객이 많았다. 피그인더가든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샐러드전문점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SPC 관계자는 "미국, 영국 등은 이미 전문 샐러드 바가 자리를 잡았다"며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샐러드 전문점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샐러드 전문점 '스위트 그린', 영국의 '쁘레타망제' 등은 한국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피그인더가든은 크게 볼 샐러드, 플레이트 샐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볼 샐러드는 클래식 시저, 머스타드 치킨 등 매장이 추천하는 6가지 샐러드 메뉴가 기본이다. 고객이 직접 채소·과일, 곡물·너츠, 드레싱 10종, 기타 추가 재료를 마음껏 고를 수 있는 나만의 메뉴도 가능하다.

플레이트 샐러드는 2종류의 스쿱 샐러드와 육류가 포함된 그릴미트 1종으로 구성된다. 그릴미트는 단백질원으로 연어, 돼지고기, 새우 등으로 구성되며 별도 비용으로 추가 가능하다. 유기농 채소 주스와 바쁜 고객들을 위한 샐러드 도시락, 애플시나몬 티 등 다양한 음료 메뉴도 준비돼 있다.

SPC 측은 "칼로리에 예민한 직장여성, 건강에 관심많은 남성이 주요고객으로 저녁에는 '샐맥(샐러드+맥주)'으로 즐기기도 좋다"며 "채식주의자도 나만의 샐러드를 이용하면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피그인더가든 내부 /사진=이환주 기자
서울 여의도 피그인더가든 내부 /사진=이환주 기자

■청담동 '썬더버드'
썬더버드 슈퍼푸드 어벤져스 샐러드 /사진=SG다인힐 제공
썬더버드 슈퍼푸드 어벤져스 샐러드 /사진=SG다인힐 제공

서울 청담동에 지난해 7월 문을 연 '썬더버드'도 평일은 물론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샐러드 전문점으로 알려졌다. 천연 시럽인 '아가베 시럽', 매장에서 직접 만든 '비트 케첩'등 웰빙 재료로 조리했다. 또 단백질과 탄수화물, 혈당지수(GI)까지 감안한 메뉴를 제공한다. 수퍼푸드와 흑현미, 퀴노아 등 탄수화물로 구성한 라이스볼,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 단백질 공급을 원한 '소이갈릭 닭가슴살', '팔라페', '안심 스테이크' 메뉴도 만나 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간장 소스로 간을 맞춘 흑현미 밥에 다시마에 재운 연어를 올린 '다시마 숙성 연어덮밥', 케일과 아몬드, 햄프시드에 애플 사이다 드레싱을 곁들인 '슈퍼푸드 어벤져스 샐러드' 등이 있다. 또 제철 메뉴로 추가 스프와 계절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썬더버드를 운영하는 SG다인힐의 임지영 마케팅 차장은 "건강과 간편한 식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어 썬더버드 등 샐러드바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썬더버드는 모든 메뉴가 당수치, 칼로리, 맛을 고려했으며 샐러드 외에도 파스타, 샌드위치, 커피, 디저트, 맥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태원 '루트 에브리데이'
루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6월 이태원에 1호점을 열고 이후 도산공원 인근에 2호점을 열었다. 보울에 담긴 영양 가득한 건강하고 맛있는 샐러드를 콘셉트로 삼아 쉐프가 엄선한 제철 채소와 과일, 곡물, 델리 등의 식재료와 함께 내놓는다.
대표 메뉴인 '샐러드 보울'은 치킨, 연어, 새우, 슈퍼 곡물 등 10가지 이상의 수퍼 푸드가 들어있어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한다.

이 밖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마치 래빗'은 캘리포니아식 샐러드 카페로 신선한 채소와 식재료로 만든 건강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샐러드 전문점이다.
비건을 위한 샐러드인 '해피 비건'이 대표 메뉴다.

채식주의자의 종류
비건 완전한 채식주의자. 모든 동물성 제품을 먹지 않는다
락토 베지테리언 고기, 달걀은 먹지 않고 유제품만 먹는다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 유제품 및 달걀만 먹는다
페스코 베지테리언 유제품, 달걀, 생선은 먹는다
세미 베지테리언 유제품, 달걀, 생선, 닭고기는 먹는다
플렉시테리언 전반적으로 채식을 하지만 때때로 육식을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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