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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다가온 AI시대..바빠진 한국 첨단산업]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 운영하는 가천대 길병원에선…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6:51

수정 2018.01.04 16:51

(4)의료시장에 부는 AI바람
위.폐.유방 등 8개 암 진료 가능
치료법 내놓고 근거 제시하면 진료진 그룹이 최종적 판단
한 암환자(오른쪽 첫번째)가 가천대 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왓슨 진료와 다학제 진료를 마친 후 주치의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한 암환자(오른쪽 첫번째)가 가천대 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왓슨 진료와 다학제 진료를 마친 후 주치의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병원에 도입된 IBM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가천대 길병원은 본관 1층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를 설립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진료를 하고 있다. 이 암센터는 왓슨 전용 다학제 진료실, 코디네이터실, 왓슨 전용 라운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왓슨은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8개 암에 대해 진료가 가능하다. 일단 환자가 왓슨 암센터의 진료를 받으려면 전화로 콜센터에 예약을 해야 한다.
이후 전문 코디네이터와 상담이 진행되고 담당 주치의가 정해져 당일 진료가 이뤄진다.

담당 주치의는 왓슨 포 온콜로지에 환자 정보를 입력한다. 나이와 성별, 검사 결과 등 환자 정보를 받은 왓슨은 치료법 권고의견을 내놓는다. 왓슨은 초록색 '강력 추천(Recommended)', 주황색 '추천(For Consideration)', 핑크색 '비추천(Not Recommended)' 등 세 가지 색깔로 추천의견을 제시한다. 또 이에 대한 의학논문을 통해 자신의 추천의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이를 토대로 환자는 왓슨 암센터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게 된다. 왓슨 암센터에는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기반으로 총 8개 전문 진료과 30여명의 전문의 그리고 왓슨 전문 코디네이터가 함께한다. 임상병리과, 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전문의 중 5~6명이 환자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담당 주치의는 왓슨의 의견, 다학제 협진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적으로 진단을 내려준다.
만약 왓슨과 의료진의 의견이 다른 경우에는 의료진이 본인의 판단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을 해준다. 따라서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와 환자 가족은 왓슨 전문 코디네이터에게 한 번 더 자세히 치료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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