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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대항마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19:11

수정 2018.01.04 19:11

신작 '프렌즈마블' 인기몰이.. 보드게임 '브루마블'과 비슷
친숙한 캐릭터가 흥행 코드..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8위
빅3가 장악한 톱10 중 유일
'게임 빅3' 대항마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게임 '빅3'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빅3'를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신작게임 '프렌즈마블'이 '빅3'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흥행궤도에 진입했다. 게임 퍼블리싱(배급) 사업을 강화하고 올해 잇따라 신작게임을 선보일 예정인 카카오게임즈가 '빅4'로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국내 게임 매출 순위 톱10 가운데 9개 게임이 '빅3'의 게임이다. 나머지 1개가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이다. 이 게임은 이날 기준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1~3위는 '빅3'가 모두 차지했다. 1위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2위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3위는 넥슨의 '오버히트'다. 나머지 순위도 대부분 넷마블과 넥슨 등의 게임으로 채워졌다. 특히 넷마블은 톱10에 5개 게임이 진입해 모바일게임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게임이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출시된 신작게임인데 꾸준히 이용자가 늘면서 톱10에 진입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만큼 이동한 뒤 도착한 나라의 건물을 산 뒤, 상대방이 내 나라에 도착하면 통행료를 받는 보드게임 '브루마블'과 비슷한 방식의 모바일게임이다. '프렌즈마블'만의 특징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이다.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앞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이같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프렌즈팝, 프렌즈팝콘, 프렌즈사천성 등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올해는 레이싱게임인 '프렌즈레이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을 앞으로도 활발히 보여줄 것"이라며 "향후 프렌즈게임들을 연계한 패키지 방식의 수익모델 도입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다양한 퍼블리싱(배급) 게임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랜드체이스', '드래곤네스트M', '블레이드2', '앙상블스타즈' 등 다양한 퍼블리싱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카카오게임즈가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매출과 출시하는 모바일게임들의 매출까지 더해지면 내년에는 연매출 50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내 상장작업까지 마무리되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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