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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개정 1차협상 입장차만 확인..."수주일내 서울서 2차 협상"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13:26

수정 2018.01.06 13:26

5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1차 협상이 서로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우리 측은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정책국장, 미국 측은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협상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9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우리측은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꼽혀온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했고 미국측은 자동차 문제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후 유 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쉽지 않은 협상인 건 사실인 것 같다"며 "상호 관심 이슈 및 민감한 이슈를 교환하고 상세하게 파악하는 자리였으며, 양측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안들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한미FTA 개정 및 이행 관련 각각의 관심 분야와 민감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며 "정부는 개정협상에 대비해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면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통상당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을 하고 있다. 한국 측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오른쪽 세번째), 미국 측에선 마이클 비먼 USTR 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통상당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을 하고 있다. 한국 측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오른쪽 세번째), 미국 측에선 마이클 비먼 USTR 대표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측은 이번 협상의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 2차 개정협상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2차 협상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을 찾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시한"이라며 "인위적 시한은 설정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민들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의 목표 양국 간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무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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