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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한컴도 CES 간다… HW·SW 융합 '가속'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6:16

수정 2018.01.07 16:16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네이버와 한글과컴퓨터가 하드웨어(HW) 제품 중심의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 참여한다. 그동안 CES는 TV,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 제조사나 완성차 업체들이 주로 참여했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HW와 SW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HW 영역으로 발을 넓히는 SW 기업들의 전시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한컴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 참여해 SW 기술 기반의 HW 제품을 선보인다.

■네이버, 통번역 이어폰 '마스' 선보인다
우선 네이버는 대화 도중 바로 통역이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를 CES에서 선보인다. '마스'는 CES에서 헤드폰 분야 최고 제품에 수여되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다른 수상제품들과 함께 전세계 미디어들에게 '마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마스'는 네이버와 자회사인 라인이 함께 개발한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마스'의 특징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를 '마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 상방기 중 출시 예정인 실시간 동시 통역이 가능한 이어폰 '마스'로 CES 2018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다.
네이버는 올 상방기 중 출시 예정인 실시간 동시 통역이 가능한 이어폰 '마스'로 CES 2018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다.
한 쌍으로 구성된 코드리스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착용한 후 언어를 설정하면, 마이크 등 별도의 기기 없이도 편리하게 상대방의 말을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듣고, 대화도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할 수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에 대한 동시 통역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CES에서 다른 혁신상 수상 제품들과 함께 마스를 공개한다"며 "마스가 아직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시연 버전이 공개되면 정식 출시 시기는 올 상반기 중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컴도 창사이래 첫 CES 전시부스 꾸려
한컴그룹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전시부스를 꾸리고 로봇과 통번역 서비스, 스마트 안전장비 등을 선보인다. 사물인터넷(IoT) 및 열화상기술과 스마트 안전장비를 결합한 화재예방 모니터링 플랫폼과 소방안전 모니터링 기술, 소방용 안전장비 등을 통해 첨단 재난대응시스템을 구현한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번역 SW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과 국내 기술로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선정된 웨어러블 통번역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한 통번역 단말기(OTG) 등 다양한 통번역 솔루션 및 제품을 전시한다. 교육서비스 로봇과 사진인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전시도 이뤄진다.

한컴그룹의 CES 2018 전시부스 조감도
한컴그룹의 CES 2018 전시부스 조감도
한컴 관계자는 "SW로 성장한 한컴그룹은 이제 SW와 HW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CES 참가가 한컴그룹의 기술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 CES 방문 글로벌 경영 행보
이 외에도 LG전자는 CES에서 프림엄 스파트폰 LG V30의 새로운 색상인 '라즈베리 로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렬한 채도의 새로운 레드 계열 색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한층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CES를 찾는다.
차세대 유무선 통신인프라인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다. 특히 박 사장은 AI와 IoT, 로보틱스 분야 혁신기업 부스가 모여 있는 '테크 웨스트' 전시장을 찾아 첨단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BM)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혼다, 다임러, 바이튼 등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부스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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