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비둘기가 된 매파…美 연준 하커 “올해 금리인상 2회 그쳐야”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06:02

수정 2018.01.08 06:02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두 명이 올해 금리인상을 두 차례로 제한해야 한다고 연이어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에 이어 매파 성향의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마저 ‘연내 2회 인상론’에 합류했다.

패트릭 하커 총재는 5일(현지시간) 미국경제학회 연설에서 “수익률곡선 역전이 촉진되지 않도록 하고 낮은 인플레이션도 반영해 올해 금리인상은 두 차례가 적절할 듯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통화정책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 하커 총재는 세 차례 금리인상에 모두 찬성한 바 있다. 올해는 통화정책 결정에 투표권이 없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2% 목표를 다소 웃돈 후 내후년쯤 목표치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전망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미진한 물가가 이어진다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여전히 2% 목표를 밑돌 수 있다. 그럴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밑쪽으로 향하면서 목표치 맞추기가 한층 힘들어진다. 현 통화정책을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떠한 변화를 주도하거나 특정 변화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플레이션 타깃팅 등 다양한 대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전일 불라드 총재 역시 세제개혁 효과를 반영하더라도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세가 경제성장과 투자를 진작할 듯하고 주가는 이미 상승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