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韓日 외교부 국장급협의서 '위안부 합의' 입장 교환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7:08

수정 2018.01.08 17:08

'흠결있다' vs. '변경없다'
상호 기존 입장 재확인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왼쪽)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왼쪽)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이 8일 위안부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된 10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측이 합의의 이행과 변경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났다. 이번 국장급 협의는 지난해 12월 말 도쿄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국장급 협의 정례화와 활성화를 합의한 뒤 처음 열렸다.


다만 이날 협의는 언론에 공개하는 모두 발언 없이 진행됐다.
최근 양국의 미묘한 긴장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날 협의에서 한국 측은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절차적·내용적인 흠결이 있어 해당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며 한국의 변경 요구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보고서 발표 이후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관계자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왔으며 합의 유지 또는 재협상 또는 제3의 선택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