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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0.4% 상승 ‘이틀째↑’…연은 총재들 잇단 매파 발언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05:28

수정 2018.01.09 05:28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올랐다. 지난 주말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연내 3~4차례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강해진 모습이다.

오후 3시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0% 상승한 92.36에 거래됐다.

반면 연일 상승하던 유로화 가치는 차익실현 매물에 제법 큰 폭으로 약해졌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56% 내린 1.1965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지근한 미 12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해 유로화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 외환전문가는 “중국·유럽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성장 회복세 속에 달러화 가치가 크게 지지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상당한 자금이 유럽 자산을 사려고 대기중”이라고 평가했다.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04% 상승한 113.09엔을 기록했다. 고시환율 인하(가치절상)에도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27% 오른 6.4958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3% 내린 6.4832위안으로 고시했다.

파운드화도 달러화보다 소폭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0.02% 낮아진 1.3566달러를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화가 0.24% 약해졌고 캐나다달러화 가치는 0.22% 하락했다.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했다. 남아공 랜드화가 0.61% 약해졌고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0.40% 낮아졌다. 브라질 헤알화는 0.23% 약해졌고 터키 리라화 가치는 0.28% 낮아졌다. 반면 칠레 페소화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만5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큰 손인 한국·중국 규제 강화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7.16% 하락한 1만5001.01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이미 탄탄해진 미 경제가 앞으로 세제개편 부양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경제가 강하고 실업률이 낮은 만큼 연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며 “미 물가상승률이 몇 년 안에 2%로 오를 듯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계획이 너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가압력이 약한 데다 중앙은행의 2% 물가목표 달성 능력을 대중이 불신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성장 기대 속에 부양기조를 서서히 제거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이것이 연내 3~4차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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