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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IoT 핵심 트렌드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연결성'"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9 07:00

수정 2018.01.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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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래 비전과 2018년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하고, 삼성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홈(Home)-비즈니스(Business)-모빌리티(Mobility)라는 3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통해 소개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히고 세 가지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의 통합’이다.
이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3자 기기와 서비스를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와 연동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앱의 통합’이다. 기기간 연결성이 확보되어 있어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 적용이다. ‘빅스비’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으로 더 빠르고 더 편하게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018년형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이 어떻게 소비자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는지 설명했다.

스마트 TV의 경우 빅스비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 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 TV는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대화면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확인하거나 세탁기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집 안의 IoT 기기들을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 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는 화자인식 기능이 탑재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딸이 "오늘의 일정은?" 이라는 같은 질문을 해도 각기 개인 캘린더에 기반한 일정과 날씨 정보, 뉴스 등을 제공받게 된다.

■사무 환경에서의 IoT…새로운 컨셉의 제품으로 모바일 에코 시스템 강화
사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IoT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알라나 코튼 상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 노트북 등 광범위한 모바일 에코 시스템과 스마트싱스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업무용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55형 초고화질(UHD) 터치 패널에 타이젠OS를 탑재한 디지털 플립차트로 노트북·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쉽게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세대(5G), AI 등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디지털 콕핏’도 공개됐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운전자가 이를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기기를 제어하고 동승자는 초고화질 드라마를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하만 대표이사 디네쉬 팔리월은 삼성과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카·자율 주행차 분야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처리하는 '5G-ready TCU'도 공개했다. TCU는 자동차로 데이터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핵심 장치다.


팔리월 대표는 “TCU에 5G가 적용되면 단순히 운전 중 스트리밍 뮤직을 듣거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정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도로·차량·행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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