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 웹·모바일 넘어 안방 TV '정조준'

웹과 모바일에서 주목받고 있는 1인 방송이 안방 TV까지 파고들고 있다. 이르면 오는 2월 원조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TV 송출을 시작한다. 최근 웹, 모바일에서 인기를 끈 웹예능과 1인 방송창작자들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TV채널에 편성되는 등 웹과 TV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을 마쳤다. PP 등록을 하면 인터넷TV(IPTV) 사업자, 케이블 사업자 등과 협의해 TV로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가 지난달 29일 열린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케이블 채널 개국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지난달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이르면 2월에 아프리카TV라는 이름으로 케이블채널을 개국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아프리카TV 측은 IPTV 사업자, 케이블 사업자 등과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라 언제 채널을 개국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아프리카TV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리그 등 게임방송을 많이 편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TV가 외국어 교육이나 강연, 재테크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관련 프로그램도 TV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CJ E&M은 다이아TV라는 채널을 개국해 1인 방송창작자들의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대도서관, 밴쯔, 소프 등 유명 1인 방송 창작자들의 방송을 TV로도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프리카TV는 종편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1인 방송창작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JTBC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워너비'는 1인 방송창작자를 발굴하는 오디션이다. 아프리카TV의 인기 방송창작자들이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더이상 웹이나 모바일, TV 등으로 콘텐츠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넷플릭스가 자체제작 콘텐츠를 무기로 거대 케이블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콘텐츠 확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