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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전문가 6인 긴급진단] "올 서울 입주 28% 늘지만 강남 집값은 오를 것"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6:59

수정 2018.01.10 20:50

지방은 미분양.역전세난 전망 "강남 빼곤 모두 불안"
[부동산시장 전문가 6인 긴급진단] "올 서울 입주 28% 늘지만 강남 집값은 오를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 집값은 올해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봤다. 올해 역대 최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경기 남부 등 지방에선 미분양이 속출하고 역전세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남 집값만큼은 적잖은 공급에도 현 시세보다 높은 미래예측가격을 바탕으로 지속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관련기사 5면

10일 파이낸셜뉴스는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장,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등 부동산 전문가 6인에게 올해 입주물량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을 빼곤 모두 불안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입주 아파트는 총 43만9611가구로 전년(38만3820가구)보다 14.5%(5만5791가구) 증가한다.
1997년(43만2128가구) 이래 연간 40만가구를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기도는 전년보다 25.7% 늘어난 16만1992가구가 입주한다. 1990년 이후 경기지역 최대 물량이다. 서울 역시 전년보다 28.3% 많은 3만4703가구가 입주한다. 이 중 44.5%에 달하는 1만5442가구가 강남에 공급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강남불패'를 예상했다.

박원갑 위원은 "지금처럼 '똘똘한 한 채' 트렌드로 인해 강남 수요가 늘어나지만, 공급이 원활치 않아 비정상적 구조가 되면 시장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센터장도 "강남은 대기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라며 "송파구를 제외하면 물량도 한정적이라서 입주물량이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시적인 흔들림은 있을 것으로 봤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 연말(12월)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9510가구가 입주하면 송파구 일대 기존 아파트값이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일정 기간 지나면 충분히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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