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툴즈 16만명 개인정보 빼내 "비트코인 5억 달라" 회사 협박 20대 구속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7:41

수정 2018.01.10 17:41

중국에 공범 둔 20대 구속
보안업체인 이스트소프트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남성이 검거됐다.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 회원 약 16만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2500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일 중국인 조모씨(27)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해 2월 9일부터 9월 25일까지 알툴즈 회원 16만6179명의 계정에 부정 접속해 2546만1263건의 인터넷 웹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출한 혐의다.

또 유출한 개인정보로 포털사이트와 이동통신사 사이트 등에 접속해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 등을 확보한 뒤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서버를 임대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접속, 현금 800만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공범인 한국인 남성과 함께 중국 청도에서 합숙하며 다른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순차적으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를 빼낸 후에는 현금 5억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유출된 정보를 언론사 등에 넘기겠다며 이스트소프트를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해외에 체류 중인 공범을 붙잡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 및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들의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요청했다"며 "유사 피해 예방을 위해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등의 정보가 촬영된 사진이 사이트에 자동 저장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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