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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수급여건 감안시 금리 상승폭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09:04

수정 2018.01.11 09:04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오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부진과 ECB∙BOJ 완화기조 지속 등으로 올해 미국 장기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 국채시장의 수급여건 감안 시 금리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미 국채시장의 기간프리미엄이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지만, 재정적자 확대와 연준 B/S 축소 본격화, ECB∙BOJ 출구전략 모색 등으로 수급부담이 커지면서 금리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의 권도형, 김윤경 연구원은 "세제개편에 따른 재정적자 증가, 연준 B/S 축소 등으로 올해 미 국채의 순공급 규모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1조 내외에 이를 전망"이라며 "2018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전년대비 $1,040억 증가한 $7,700억 수준이 예상되며, 연준 보유국채 중 $2,290억(회계연도 기준 $1,750억)이 재투자되지 않고 만기상환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정적자 증가, 연준 만기상환 및 기타 현금잔고 증가 등을 감안할 때 2018 회계연도에 순공급되는 시장성국채는 $9,950억으로 추정되며, 이 중 단기증권(Bills)을 제외한 중장기채(Notes, Bonds)는 $6,650억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채 순공급은 늘고 수요는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지난해 미 국채 투자를 견인했던 외국인의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수요기반이 공급확대를 얼마만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작년 1~10월 중국 등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액이 $3,431억 증가했으나(2012년 이후 최대) 금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투자자들도 환헤지 비용 상승으로 투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다만 주식 등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 연기금, 펀드 등을 중심으로 국채 투자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연기금 등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금리변화에 민감해 변동성 확대요인"이라고 덧붙였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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