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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펙 매각, 원매자 3곳 몰려...내달 본입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0:04

수정 2018.01.11 10:04

SI·FI 각 컨소시엄 구성 진행사항 관전포인트
알펙 인수전에 원매자 3곳이 뛰어들었다. 원매자들은 SI(전략적투자자), FI(재무적투자자) 고르게 포함돼 있는 만큼 각각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이번 매각 성사의 관전 포인트다. 알펙은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의 핵심 장치기기인 프로세스 모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지난 2017년 5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펙 매각주간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LOI를 받은 결과 3곳이 지원했다. 매각주간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약 3주간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오는 2월 5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회생계획안과 관계인집회 통과를 고려하면 최종 매각은 내년 4~5월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의 관건은 가격이다. 알펙의 금융기관 채권은 780억원 규모다. 그외 채무를 포함하면 전체 채무는 1100억원에 육박한다. 채권단과 원매자간 가격 괴리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핵심인 셈이다.

알펙은 2009년 8월 경상북도 포항에 설립된 에너지 설비 전문 업체로 중소 강소기업으로 평가 받아왔다.
생산 가능한 제품은 대략 20여 종으로, 주력 제품으로는 유화플랜트 설비에 들어가는 열교환기와 응축기, 담수화 설비에 들어가는 증발기 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정밀화학·석유제품 분야 글로벌 강자인 ‘INEOS 테크놀로지스’의 인증을 먼저 받는 전략을 쓰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엑슨모빌, 토탈, BP 등 세계 10대 오일 메이저와 일본 사사쿠라 등 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25개사가 모두 알펙 고객사인 것도 한 몫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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