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CES 2018] 엔진 대신 모든 주행기능 넣은 현대모비스 전자바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7:25

수정 2018.01.11 17:25

'e코너' 최초 공개 4단계 자율주행에 활용
차 크기.기능.디자인 소비자 취향대로 생산.. 2021년까지 개발 완료
현대모비스 그레고리 바라토프 기술연구소 DAS 담당 상무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CES'에서 가진 미디어발표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그레고리 바라토프 기술연구소 DAS 담당 상무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CES'에서 가진 미디어발표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 기자】현대모비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이 탑재된 전자바퀴 'e코너(e-Corner)'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실물과 증강현실(AR) 영상기법으로 e코너 모듈을 소개했다. e코너 모듈은 미래 친환경차용 전자바퀴 기술로 차량 바퀴가 있는 코너 위치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부품 조합이다. e코너는 모듈의 각 기능을 전자 시스템이 알아서 제어하도록 개발됐다.
이 때문에 이 기술은 운전자 없이 시스템 스스로 주행가능한 4단계 자율주행부터 활용된다

e코너 모듈의 특징은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모듈의 바퀴를 배열하고, 배터리와 차체를 그 위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바퀴 배열에 따라 차량 사이즈도 조절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개발을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또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스스로 이동해 주차하는 자동발레파킹(AVP) 등 주차 관련기술을 연내 개발, 미래차 시장 기술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으로 주차할 수 있는 원격주차지원(RSPA) 기술을 올해 초 양산 적용한다. 운전자가 차량 주차공간을 확인한 후 차에서 내려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원격주차지원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AVP 기술을 올해 말 완료할 계획도 발표했다. 운전자나 탑승객이 백화점이나 마트, 식당 등 원하는 목적지 입구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지상이나 지하 주차공간으로 이동해 주차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인프라 전문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과 관련,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부품 매출의 7%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는데 오는 2021년까지 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전체 연구개발비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와 지능형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ICT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