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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 3월에 자급제 단말기로 나온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7:49

수정 2018.01.11 17:49

프리미엄 스마트폰 처음으로 이통3사와 비슷한 가격에
알뜰폰 유심요금제 가입땐 통신요금 최대 40% 절감
삼성전자 갤럭시S9이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향 단말기 형태로 3월초 같은 조건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전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 모습.
삼성전자 갤럭시S9이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향 단말기 형태로 3월초 같은 조건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전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정식 출시 행사 모습.

삼성전자의 자급제 단말기 갤럭시S9이 오는 3월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가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한 갤럭시S9과 자급제 단말기가 동시에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갤럭시S9의 가격도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향(제조사→이통사) 단말기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이통사향 단말기에 약정을 맺지 않고 공기계만 구입할 경우 통상적으로 가격이 10% 정도 비쌌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통사 선택권을 제한 받아 왔다. 하지만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향 단말기의 가격이 비슷해지면 소비자 선택권이 높아질 전망이다.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부담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가운데 하나인 자급제 시장 활성화 방안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은 3월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하고 3월초부터 국내 이통3사를 통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디지털플라자, 하이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점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동일한 시점에 자급제 단말기인 갤럭시S9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모델을 자급제 단말기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이통3사를 통해서만 프리미엄 모델을 판매했다. 자급제 단말기는 중저가 모델이 주를 이뤘다.

시점도 눈길을 끈다. 통상 자급제 단말기는 이통3사 보다 한 달 가량 늦은 시점에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갤럭시S9은 이통사향 단말기과 자급제 단말기가 동일한 시점에 출시된다. 가격도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이통사향 단말기라도 이통사와 약정을 맺지 않고 단말기만 구매할 경우 가격이 10% 정도 비쌌다. 그러나 갤럭시S9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되면 이통사향 단말기와의 가격 차이가 거의 안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급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 가운데 하나로 자급제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책협의회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에 이통사향 단말기와 자급제 단말기 사이에 존재하는 △단말기 종류 △가격 △출시 시점 등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고 삼성전자는 정책협의회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향 단말기에서 갤럭시S9이 동일한 조건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급제 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이통 시장에서 자급제율은 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자급제율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자급제 단말기와 이통사향 단말기의 출시 시점, 가격 등 조건이 달랐기 때문인데 갤럭시S9이 동일한 조건으로 출시되면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이 같은 조건으로 자급제와 이통사향으로 동시에 나오면서 자급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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