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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제전문가들 “美연준, 3·6월에 금리 올릴 듯” - WSJ조사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2 08:55

수정 2018.01.12 08:55

미국 민간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3월과 6월에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9일 학계·재계·금융계 이코노미스트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응답자 93%가 올해 첫 금리인상 시점으로 3월을 지목했다. 이달 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친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두 번째 인상 시점은 오는 6월이 유력했다. 응답자 65.2%가 이같이 답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폭이나마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노동시장, 강한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연준이 3월 금리인상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 차례에 이어 내년에는 두 차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월 통화정책회의 때 연준이 공개한 정책금리 점도표는 물론 지난달 WSJ 조사와 동일한 횟수다.

연방기금금리는 장기적으로 2.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연준이 제시한 2.75%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장기 실업률 전망치도 4.1%로 연준이 제시한 4.6%보다 낮게 나왔다.

아미 크루컷 에퀴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제개혁 효과를 반영하면 연준이 금리인상 궤도를 유지하는데 숨통을 틀 수 있을 듯하다”고 논평했다.

버나드 바우몰 경제전망그룹 애널리스트는 “제롬 파월이 결국 자신의 길을 가겠지만 취임 초기에는 전임자의 신중한 정책방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응답자 십중팔구는 미 경제가 완전고용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고 응답했다. 42%가 미 경제가 완전고용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완전고용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가까워졌다고 답한 비율은 48%로 집계됐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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