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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中 비트코인업체, 캐나다 진출에 관심 보여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2 14:43

수정 2018.01.12 14:43

중국에서 영업 중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가 캐나다 퀘벡에서 성업중인 비트코인 채굴관련 사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영미권 소식통이 12일 보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에 철퇴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 중이다"면서 "에너지가 풍부해서 비트코인 채굴에 유리한 캐나다 시장을 매력적인 대안책으로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암호화폐 채굴이 성행중인 국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비트코인 업체를 상대로 규제책을 늘리고 지방정부에선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는 등 사업환경이 악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트메인테크 역시 중국내 대규모 비트코인 업체인데 최근 강화된 규제 여파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니샨트 샤르마 비트메인 관계자는 "우리회사는 현재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에너지 관리부서와 사업 논의 중에 있다"면서 "한편으로 스위스 진출 역시도 꾀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에너지가 다량 필요하다. 블록기술이 적용된 암호화폐 간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복잡한 수학퍼즐을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다수 컴퓨터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가 아직까진 비트코인 업체를 상대로 공식적인 제한령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방정부 단위로 사업 규제가 진행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업체 두 곳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방정부가 비트코인 시장 확대를 탐탁치 않게 여기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업체에 폐쇄 조치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예로 중국에선 지난 9월 당국발 ICO(가상통화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 금지령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당시 베이징 지역내 암호화폐 거래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리 웨이 ZQ마이너 대표이사는 "우리회사를 비롯해 다수 비트코인 업체가 해외로 이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전세계적으로 당국 관계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앙은행에 기반하지 않은 탓에 법체제 밖에 있어서 '높은 변동성,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 등 문제가 다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본통제가 유달리 강한) 중국에서도 '암호화폐로 불법적인 자금 유통이 조장되고 금융리스크가 가중되는 등' 문제로 우려가 확산됐고, 정부 차원의 규제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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