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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날아오른 코스닥, 주인공은 바이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2 18:03

수정 2018.01.12 20:20

코스닥 16년만에 870 돌파.. 한때 사이드카 발동
거래대금 11조 사상최대.. 제약업종이 4조 넘어
정부 활성화 대책 '겹호재'.. 전문가 "당분간 강세 지속"
[이슈분석] 날아오른 코스닥, 주인공은 바이오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급등하면서 거래대금이 11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세의 주역은 바이오 업종이다. 이날 코스닥 제약업종 거래대금은 4조820억원을 기록, 역시 사상최대 규모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바이오주들에 집중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54포인트(2.41%) 상승한 873.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들어 1시20여분께 지수 상승폭이 4%에 육박하면서 거래소는 코스닥에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켰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 바이오에 집중

코스닥의 거래대금 11조원 중 제약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에 달한다. 4조원 넘는 돈이 셀트리온 3인방을 중심으로 바이오 종목에 몰렸다.

바이오 종목에 매수가 몰린 것은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3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셀트리온 그룹 관련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거래소가 발표할 새 지수에 제약주가 다수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과 기관의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도 바이오 종목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11.24%), 셀트리온헬스케어(29.90%), 신라젠(1.45%), 티슈진(1.32%), 메디톡스(4.87%%), 바이로메드(5.03%), 셀트리온제약(29.90%) 등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의 제약업종지수는 이날 7.5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확실히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가 새로 내놓을 예정인 KRX300지수에 코스닥의 바이오업종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분간 강세 지속에 무게

코스닥 바이오주 자체의 호재에 정부의 활성화 대책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지수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이미 시장에 많이 선반영됐다고 보는 시각도 많았지만, 시장이 갑자기 폭등하는 이유는 역시 바이오주 때문"이라며 "상승 종목 대부분이 바이오인데, 활성화 정책 이후에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살아난 이후에는 자연히 IT를 비롯한 부품주들도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에 셀트리온이 거래소 이전되면 정부가 얘기하는 게 코스닥의 중소.벤처기업으로 수급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긴 뒤에는 바이오 쏠림이 완화되고, 이후에는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종목들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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