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실무접촉 오늘 판문점 통일각서 만나.."좋은 합의 도출"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5 08:18

수정 2019.08.22 13:04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논의하는 우리측 대표단이 15일 오전 7시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섰다.

남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날 출발하기 전에 "좋은 합의 도출을 위해 실무적 문제를 차분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실무접촉은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6일 만에 이뤄지는 자리다.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렸지만 이번 실무접촉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이뤄진다. 남북 고위급회담은 우리측 제안이었고, 이번 실무접촉은 북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은 단장에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대표로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이 참석하기로 했다.
북측은 13일 실무접촉을 제시할 때는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가 대표에 포함됐지만 14일 안 무대감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이에 따라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이 성사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북측의 예술단 규모, 공연 내용,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북측이 선수단 구성보다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먼저 제안한 것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선전 홍보무대로 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북한의 모란봉악단 단원은 군인 신분이어서 실무접촉에서 논란을 일으킬만한 요소를 잘 조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복을 입고 방남하거나 무대 배경에 김정은 찬양이나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이 표출될 경우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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