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유로 0.6% 강세 ‘나흘째↑’…ECB 위원 “9월 이후 QE 종료 가능”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03:28

수정 2018.01.16 05:27

15일(현지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가 나흘째 제법 큰 폭으로 올랐다. 오는 9월 자산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의 매파 발언이 가세해 상승탄력이 한층 강해졌다.

오후 4시30분 미 달러화 가치는 나흘째 전방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8% 하락한 90.40에 거래됐다.

달러화 약세와 자산매입 종료 기대가 맞물리며 유로화는 큰 폭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장보다 0.61% 오른 1.2275달러에 거래됐다.


아르도 한손 ECB 통화정책위원은 독일 경제일간 뵈르센차이퉁과 대담하면서 “유로존 경기·물가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ECB가 9월 이후 자산매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머니마켓에서는 ECB가 연말까지 예치금금리를 10bp(1bp=0.01%) 인상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소프트 브렉시트 기대로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0.6% 넘게 올랐다. 파운드/달러는 전장보다 0.61% 높아진 1.3811달러를 기록했다.

연일 급등하던 엔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추가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전장보다 0.46% 하락한 110.53엔을 기록했다. 아시아거래에서 110엔선이 무너진 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물가전망을 둘러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낙관적 발언이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2%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행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가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시환율 인하(가치절상) 속에 위안화 가치는 나흘째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5% 내린 6.4257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55% 내린 6.4574위안으로 고시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