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초경 빠르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10% 더 높아 <연구>

전채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14:16

수정 2018.01.16 14:1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첫 생리를 일찍 시작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10%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조지세계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는 69세 이하 여성 27만명의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했다. 12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한 여성과 13살 이후에 초경을 경험한 여성을 비교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13세 이전에 사춘기에 접어든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내놨다. 우리 몸 속의 혈류량이 줄어 뇌로 가는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빠른 초경은 사춘기를 앞당기는 만큼 초경 시기와 뇌졸중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 외에도 12세 이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들의 경우 임신 부작용 위험 또한 더 크게 나타났다.

같은 연구에서 47세 이전에 조기폐경을 맞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3%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42%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하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12세 이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더 자주 심장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기억에 의존한 초경 시기를 바탕으로 한 만큼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을 12세로 보고 있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2006년 12.0세에서 2015년 11.7세로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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