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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다변화 팔걷은 부산.. '17억 인구' 무슬림 잡는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6 18:02

수정 2018.01.16 18:02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공략.. 맞춤형 단체 상품 등 개발
부산시가 중국인 일변도의 관광객 유치에서 벗어나 17억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자 관광객 다변화를 통해 부산 관광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올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홍보·마케팅, 무슬림 친화적인 환경 조성,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무슬림 인구가 많고 방문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공략하고 장기적으로는 인도, 터키, 중동 등으로 관광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6000만명에 약 86%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한류와 한국의 겨울문화체험에 관심이 많다. 말레이시아는 개별관광객이 많고 여성과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은 국가다.


부산시는 이런 국가별 특성에 맞춰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현지 관광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무슬림 맞춤형 단체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무슬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개별관광객용 쿠폰 가이드북을 만들어 나눠주고 무슬림 친화식당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23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무슬림 친화식당에는 할랄식당 인증을 위한 컨설팅과 소요경비 등을 지원한다.

부산지역 대학생과 무슬림 유학생 공동 부산투어, 관광업계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무슬림 설명회 등도 개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슬림은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관광 지출도 12.5%에 달하는 등 중국에 이어 관광산업을 새롭게 이끌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아직은 부산의 무슬림 관광객 비중이 높지 않지만 무슬림 친화식당, 기도실 등 무슬림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유치사업을 통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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