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품은 아세아시멘트 빅3 도약… 내륙·해안 시너지 확대

아세아시멘트, 한라 인수로 점유율 19.2% 업계 3위 등극
제천.강릉 공장의 결합 기대 ↑
아세아 "재무 안정성 기반의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품에 안으며 업계 '빅 3'로 도약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인수로 내륙은 물론 해안공장도 확보,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유율 19.2%, '빅 3'로 도약

17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일 한라시멘트 매각의 우선 협상자 지위를 획득한 아세아시멘트는 잔금을 납부, 매각자인 베어링 PE와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의 새로운 주주가 되면서 매출액 1조원의 업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지난해 7월 현대시멘트를 사들인 한일시멘트가 22.3%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쌍용양회 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계열사인 대한시멘트를 쌍용양회 계열사로 인수해 21.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인수로 시장점유율 19.2%를 점유, 업계 빅3로 올라서게 됐다.

아세아시멘트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53년간 외형보다는 경쟁력 강화, 능동적 조직문화 구축 및 품질중심 생산 등 내부 역량 강화에 노력해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36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과 3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세아시멘트에게 이번 인수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멘트 업계에서 굳건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는 큰 의미도 있다.

과거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시멘트 산업 구조조정에서도 결국 상위 3개 정도만이 살아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내륙+해안',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 기대

아세아시멘트의 이번 인수의 특징은 내륙공장과 해안공장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시멘트는 물류비가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멘트 공장의 위치는 판매영역이 구분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 제조공장이 내륙(충청북도 제천)에 있고 한라시멘트는 해안(강원도 강릉)에 위치해 이번 인수는 내륙과 해안을 모두 아우르는 시멘트 제조.판매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 영역을 진정한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고 수출을 통한 해외진출까지 가능해 빅 3 중에서도 향후 행보가 가장 기대된다.

또 시장 확대와 함께 추가적인 물류기지 확보, 물류비 절감, 제품 다양화, 원가절감 등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양사 모두 40~5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공정운영 노하우와 생산기술을 공유할 경우 큰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한라시멘트 인수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고 주가 역시 한라시멘트 인수 소식 이후 8만원대에서 12만원대로 큰 폭으로 상승, 장기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한라시멘트 인수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에 기초한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우려나 승자의 저주와 같은 이야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합리적이고 포용적인 기업문화, 안전과 품질위주의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선도기업으로의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아시멘트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지속적 성장을 위해 시멘트부문 수익성 확보, 환경 및 안전부문의 강화,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