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中企 스마트공장 지원 나섰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8:04

수정 2018.01.17 18:04

市-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해 46개 기업 선정.도입
제품기획.생산 등 전 과정에 ICT 기술 접목 효율 극대화
2020년까지 430개 공장 보급
부산시가 관련 기관과 손잡고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스마트공장 도입이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시장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과 함께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 46개사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제품기획과 설계, 생산, 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해 공장의 효율을 극대화한 공장을 말한다.

부산혁신센터는 지난해 46개 기업을 선정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솔루션과 자동화 장비 구축에 총 23억원을 지원했다. 또 스마트공장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전문 멘토와 코디네이터를 지원, 수시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멘토링했다.


대표적인 스마트공장 적용 사례로는 '재고 관리 시스템(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한 입출고 처리를 바코드 라벨과 정보단말기(PDA)를 이용해 실시간 재고 파악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재고 위치 파악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산업용 에어드라이어를 생산하는 부산 업체인 에스피엑스플로우테크놀로지는 '글로벌 거점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이 시스템 구축을 지원받아 재고 관리부터 대리점 관리,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 자동화 공정을 을 도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장 자동화 체계를 도입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면 연간 생산량이 현재 2만5000대 수준에서 1단계 10만대, 2단계 20만대까지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센터는 지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을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총 43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중소기업은 열악한 제조 환경에 있는 2차 벤더들이 대부분이라서 스마트공장 보급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스마트공장 도입을 늘리는 것은 물론 사후 점검 등을 진행해 참여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잘 활용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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