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더 나은 기술력으로 미래車시장 선점" 북미모터쇼 '고성능 신차' 격전의 장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8:08

수정 2018.01.17 21:51

현대차 벨로스터N 선보여.. 스마트 쉬프트 기능 추가
운전자 주행습관 학습해 스포츠.노멀.에코 자동변경
현대차 '벨로스터N'
현대차 '벨로스터N'

포드 '올 뉴 포드 엣지 ST'
포드 '올 뉴 포드 엣지 ST'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2018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대전'을 벌이고 있다.

고성능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더 나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 자동차 시장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15일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 센터'에서 미디어행사를 갖고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 'N'에서 선보이는 두번째 모델이다.

우선 신형 벨로스터에는 현대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스마트 쉬프트 기능이 적용됐다. 스마트 쉬프트는 스포츠, 노멀로 지원되는 드라이빙 모드에 추가 된 기능이다.
이는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스포츠, 노멀, 에코 중 현재 상황에 적합한 모드로 자동 변경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벨로스터N에는 고성능 2.0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27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의 성능을 제공하며, N 모드, N 커스텀 모드 등 고성능 N 모델 전용의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을 전모델 기본화하여 적용했으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BCW),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DAW), 하이빔 보조(HBA) 등 편의사양도 장착됐다.

이날 행사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은 "벨로스터N은 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고성능 신차"라며 "현대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BMW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라인 'M' 시리즈 신형 2개 모델을 선보였다.

BMW '뉴 M3 CS'는 고성능과 더불어 일상생활에도 적합한 실용적인 모델로 꼽힌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기존 M3 모델보다 차량 무게를 약 49㎏ 줄여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의 최고 출력 453마력, 최대 토크 61.2kg.m과 함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시간) 3.7초를 기록, 현재 판매 주인 M3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뉴 M5'의 경우 1984년에 출시된 이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잡은 모델이다. 특히 신형에는 모든 상황에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M 전용 사륜구동 시스템 M x드라이브를 최초로 적용했다. 또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4.4리터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76.4kg.m의 성능을 갖췄다.

'홈그라운드'에서 행사에 참가한 포드는 올해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포드 엣지 ST'를 공개했다.


포드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SUV 판매수를 자랑하는 올 뉴 엣지에 이어, SUV 라인업의 고성능 브랜드 ST를 추가했다. 이 모델은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V6 엔진과 335마력을 발휘하는 2.7 리터 트윈 터보차지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고성능 모델은 기술력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며 "고성능 브랜드를 통해 미래 시장성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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