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시 랠리에 투자금 유입 사상 최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9:06

수정 2018.01.17 19:06

펀드 순자산 530조 육박.. CMA계좌엔 55조4115억
신용융자도 10조6845억
증시 랠리에 투자금 유입 사상 최대

증시 주변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서 펀드 순자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융자, 투자자예탁금 등이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코스피 3000'과 '코스닥 1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펀드 순자산은 지난 9일 528조723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펀드 순자산은 △2014년 말 371조원 △2015년 말 413조원 △2016년 말 462조원으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1년 증가폭이 가팔랐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 폭이 대폭 늘었다.
8일 기준 ETF 순자산은 24조1355억원을 가리키고 있는데 2017년 말 14조1950원 수준을 감안하면 1년새 10조원 가까이 뛴 것이다.

증시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CMA도 지난 2일 사상 최대치인 55조4115억원을 기록했다. CMA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으로도 불린다.

증권시장의 활동성 지표 중 하나인 신용융자 잔고 역시 15일 10조6845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융자는 이달 8일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자예탁금도 이달 3일 29조1064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증시 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CMA과 투자자예탁금의 사상 최고 기록에 화답하듯 16일 코스피는 2520선에 진입했고, 코스닥 지수는 약 16년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채권 시장에도 활기가 돈다. 이달 롯데칠성음료, 연합자산관리, LG상사, AJ네트웍스, 신세계의 수요예측에 모두 기관투자자의 뭉칫돈이 들어와 오버부킹했다.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BBB+를 보유한 AJ네트웍스의 흥행도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AA급의 우량채 사이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지면서 크레딧물(회사채)에 대한 기대치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면서 "작년 보다 크레딧물 대한 기관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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