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구직자 45%, 서류 합격하고도 면접 포기한 적 있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08:19

수정 2018.01.18 08:19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구직자 절반 가까이가 서류에 합격하고도 면접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서류 합격 경험 구직자 658명을 대상으로 ‘면접 불참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45.3%가 ‘채용 면접에 불참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면접에 불참한 횟수는 평균 2.4회였다. 세부적으로는 ‘1회’(40.6%), ‘2회’(26.2%), ‘3회’(17.4%), ‘4회’(5.4%), ‘5회’(3.7%), ‘6회’(2%)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면접에 불참한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76.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견기업’(20.1%), ‘공기업 및 공공기관’(8.1%), ‘대기업’(7.7%), ‘외국계 기업’(6%) 순으로 응답했다.

면접에 불참한 이유로는 ‘다른 기업의 면접과 일정이 겹쳐서’(29.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입사할 마음이 사라져서’(28.5%),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접해서’(28.5%), ‘면접 장소가 너무 멀어서’(27.9%), ‘그냥 한 번 지원했던 거라서’(16.4%), ‘자신 없는 면접 유형이라서’(14.1%), ‘집안일 등 개인적 사유가 발생해서’(13.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면접 불참자 중 32.6%는 불참 사실을 면접 전에 기업에게 따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은 면접 기회를 포기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면접을 포기한 구직자 중 35.2%가 이를 후회했다고 답했다.

후회한 이유로는 ‘나중에 생각해보니 괜찮은 회사 같아서’(4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40%)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다시는 해당 기업에 지원 못할 것 같아서’(32.4%), ‘해당 면접을 포기하고 봤던 면접에서 떨어져서’(24.8%), ‘실전 연습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23.8%)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면접 불참 경험자 중 39.9%는 면접에 불참했던 기업의 다음 채용에 재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면접 포기는 지나고 난 뒤 후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 지원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불참 결정을 내렸다면, 기업이 다른 지원자에게 기회를 주는 등의 적절한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미리 양해를 구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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