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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가 하루 만에↓ ‘숨고르기’…셧다운 우려 + 시장금리↑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06:41

수정 2018.01.19 06:41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사상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일제히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미국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여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6%를 뚫고 오른 점도 부담이 되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84포인트(0.37%) 떨어진 2만6017.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53p(0.16%) 하락한 2798.03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3p(0.03%) 낮아진 7296.05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다. 통신·기술업종이 0.2% 내외로 올랐다. 반면 채권 성격이 강한 유틸리티와 부동산업종이 각각 0.6% 및 1% 떨어졌다. 주간 휘발유재고 증가 악재에 에너지업종도 0.8% 밀렸다. 필수소비재와 산업재업종 역시 0.3~0.6%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전일 급등했던 보잉이 3.1% 빠지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실적희비가 엇갈리며 모간스탠리가 0.9% 오른 반면 알코아는 7% 급락했다. 제2사옥 후보도시를 20개로 압축한 아마존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머크도 1.5% 떨어졌고 존슨앤존슨은 약보합세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주들은 대체로 올랐다. 라이엇블록체인과 롱블록체인이 각각 11.5% 및 7% 급등한 반면 오버스톡닷컴도 6% 급락했다.

래리 맥도널드 ACG애널리틱스 전략가는 “셧다운 우려가 증폭된 것이 분명히 시장 분위기를 좌우했다. 지난 여러 주 동안 셧다운 위험이 커졌는데도 시장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뉴욕 주식시장 주요재료들

한국발 악재로 연일 급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1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시세는 전장보다 5.43% 상승한 1만1746.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73.84달러로 5.77% 올랐다.

이번 주 임시 예산안 통과 시한을 앞두고 셧다운 우려가 증폭됐다. 2월 중순까지 재정지원을 연장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핵심 쟁점인 이민법 협상에서 양당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80만명 불법체류 청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카(DACA) 프로그램을 예산안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다카는 불법체류 청년들이 학교·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게 추방을 유예한 프로그램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6%를 뚫고 올라갔다. 전장보다 3.6bp(1bp=0.01%) 상승한 2.623%에 호가됐다. 이틀 연속 상승,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호조가 유럽을 넘어 미 채권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가채 입찰성공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1년 만에 최고로 급등하면서 수익률 상승속도가 한층 가팔라졌다.

지난해 12월 미 주택착공이 석 달 만에 급반락했다. 예상보다 크게 줄며 1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급증했던 단독주택 착공이 크게 감소한 여파다. 미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이 전월대비 8.2% 감소한 연율 119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는 전월비 0.1% 줄어든 13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29만건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이번 달 미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둔화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월 제조업지수는 22.2로 예상(25)을 밑돌았다. 12월 수치는 26.2에서 27.9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이 5주 만에 감소했다. 예상보다 크게 줄며 45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다만 ‘마틴 루터 킹의 날’로 캘리포니아 등 7개 주는 추정치로 대체해 집계가 정확한 편은 아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2만건으로 전주보다 4만1000건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표는 150주 연속해서 30만건을 밑돌며 고용시장 호조를 나타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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