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나온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7:25

수정 2018.01.19 17:25

중기부 관련 연구용역 발주.. 올 하반기에 본격적 유통
이통사 등 업체들 경쟁 전망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나온다


올해부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운영권을 두고 통신사를 비롯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도입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제한경쟁입찰(협상에 의한 계약체결)방식이다.

상반기 내에 연구용역이 끝나고,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전통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상품권 매출 정체, 모바일상품권으로 돌파구

정부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결정한 것은 꾸준하게 늘어나던 종이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2013년 3257억원, 2014년 4801억원, 2015년 8607억원, 2016년 1조945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런데 작년의 경우 1조74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정부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발행 추진의 또 다른 이유는 최근 핀테크를 중심으로 결제시스템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외에서 다양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기존 지류 상품권은 가맹점 정보 부족 및 환전의 불편함, 불법적인 현금화, 고비용 발행구조 등의 문제점을 나타나고 있다.

■업체, 온누리상품권 운영권 확보 움직임

정부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발행 외에도 다양한 혜택들 부여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먼저 중기부는 사용 편의 제고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상점가 기준을 완화해서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상점권등록 규정에 의해 50개 이상 사업자(점포)가 모여 단체구성을 했을 때에만 사용 신청자격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 기준을 30개 점포로 낮추기로 했다.

또한 전통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온누리상품권 개인구매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한다. 더불어 전통시장 전용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시범 도입해서 온누리상품권의 활용 편의도 제고할 계획이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도입이 확실시 되면서 통신사 등 관련 업체들도 운영권을 따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연간 판매 금액이 조 단위가 넘다보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모바일 간편결제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던 통신사는 물론이고, 결제 업체와 간편결제 서비스인 각종 'OO페이'를 발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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