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작년 사상 최대 수출..中·베트남 등 200억 달러 육박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7:25

수정 2018.01.19 17:25

계측제어분석기 등 품목이 벤처기업 수출성장 이끌어
휴대폰.가전 등 수출은 감소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17년 벤처기업 수출액은 198억 5034만 6000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9% 성장한 수치로 2017년 전체 수출액(5737억 1661만 8000달러)의 3% 수준이다. 벤처기업 수출액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66억9958만2977달러, 2015년 171억2176만6553달러, 2016년 180억5647만9281달러, 2017년 198억5034만6000달러로 성장했다. 또 전체 수출액에서 벤처기업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부터 3%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액 상승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2017년 벤처기업의 중국 수출액은 50억7200만달러로 2016년 대비 7.3%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도 27억82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39%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 반도체 제조용장비,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이 벤처기업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세 품목의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58.5%, 29.5%, 21.6% 성장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주력 수출국인 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서 수출품의 신인도 제고, 기술력 인정, 판로전략의 혁신의 영향이 컸다"면서 "특히 베트남 수출액에서 전년 대비 39.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액 성장률(9.9%)은 전체 수출액 성장률(15.8%)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한계도 있다. 벤처기업 수출액 성장률이 전체 수출액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벤처기업 수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4년 9.5%, 2015년 2.5%, 2016년 5.5%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 성장률을 압도했다. 전체 수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4년 2.3%, 2015년 -8%, 2016년 -6%였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수출은 해외 생산기지 확대 및 글로벌 경쟁 심화로 각각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했고 차부품 수출은 미국과 중국 내 한국산 완성차 판매가 부진으로 벤처기업의 실적도 저조했다"며 "수출선 다변화전략을 추진했으나 현지의 시장침투, 인증 획득 등에 다소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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