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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31% 오른 비트코인, 1만1000달러대 회복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7:58

수정 2018.01.19 17:58

저점 매수 여파
이달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가치가 1만1000달러대를 다시 회복하는 등 크게 반등했다.

이날 블룸버그와 CNBC등 외신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약 2800달러의 변동폭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뉴욕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33분(한국시간 18일 0시33분) 9185달러에서 18일 오전 10시48분(한국시간 19일 0시48분)에 1만2069달러로 약 3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도 각각 하루 새 5%, 리플은 2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한국과 중국의 규제 움직임 소식에 15~17일 사이에 30% 급락하며 1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치는 올 들어서 18일 현재 15%, 지난해 12월 18일 최고치(1만9892달러)에 비해서는 40%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번주의 급격한 '롤러코스터' 움직임이 한국과 러시아, 미국 등지 각국의 규제 여파에 매도세로 몰렸다가 저점에 사들이려는 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온라인 거래 플랫폼 ETX캐피털의 시장 애널리스트 닐 윌슨은 규제 움직임에 큰 수익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와 독일이 3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비트코인 규제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며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가상화폐 파생상품의 소매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SMA는 디지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크다며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단속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데스크의 수석연구이사 놀런 바월리는 CNBC에 보낸 e메일에서 "25% 또는 그 이상의 하락폭은 글로벌화와 유동성이 풍부한 암호화폐만의 거래환경을 보여주는 특징"이라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바닥을 친 후 반등하고 트레이더들은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다시 비트코인으로 몰려오면서 거래가 급등해 가격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은 지난 2016년 여름 이후 발생한 여섯차례의 대규모 매도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수석연구이사인 톰 리는 비트코인 가치가 9000달러일 경우 자사가 "저돌적으로" 매수할 것이라며 가상통화 가치가 올해 말까지 2만5000달러, 2022년에는 12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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