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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희룡, 복당은 본인 선택" 영입설 일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9:09

수정 2018.01.19 20:07

19일 자유한국당 제주서 마지막 신년 인사회
"지방선거 야권연대 없다"…원희룡 복당 압박
홍준표 “원희룡, 복당은 본인 선택" 영입설 일축

[제주=좌승훈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바른정당)의 복당 여부에 대해 ‘본인의 선택’이라며 설득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또 정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 지연에 따른 구상권 청구 소송을 취하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오후 2시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다른 사람과 만나면. 정치공작으로 오해 받는다"며 원희룡 지사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당에 들어올 때는 모든 결정권이 당에 있다. 다른 당 소속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을 하게 되면, 정치 공작한다고 야단칠 것이다. 모든 것은 본인 선택”이라며 “며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복당할 때 모든 결정권이 당에 있다는 것에 승복하기로 하고 입당한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원 지사가 ‘자유한국당에서 제안이 잦다’고 한 발언에 대해 “누가 당에서 연락을 하는 지 보고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강정마을 구상권 취하 “나쁜 선례”…도당과 입장 차 커

홍 대표는 또 정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구상권 청구 취하한 것을 두고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아주 잘못된 결정이다. 나쁜 선례를 남겼다. 만약 그런 식으로 하면 불법이 난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도 실정에 맞게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달리, 제주도당은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의 강정마을 관련 구상금 청구 소송 취하를 환영한 바 있다.

■ “평창올림픽, 김정은 체제 선전장 변질” 날 세운 홍 대표

앞서 홍 대표는 신년 인사회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김정은 체제 선전장으로 다 만들어 놨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홍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김대중 노무현 때 두 번이나 유치에 실패했지만, (저가) 당 대표일 때 올림픽을 유치했고, 강원도 SOC(사회간접자본)에 6조원을 투입해 만들었다”면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유치하고 세금 모아서 올림픽 준비했는데, 올림픽이 시작되니,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으로 변모시켜 놨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올림픽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 아베 수상도, 중국 시진핑 주석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오지 않는다”며 “세계 4강 국가 원수가 오지 않는 이런 참혹한 올림픽은 없을 것”며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오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 "우리는 연대없이 간다. 자유한국당 색깔로 민주당과 승부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는 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을 압박하고, 포털을 장악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0% 안된다고 본다, 관제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홍 대표는 “전국 단위의 선거는 '바람'이며, 그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기존 ‘관제여론조사'를 근거로 지지세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큰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당협 위원장 3분의 2를 갈아치우는 정당 사상 초유의 혁명을 했다. 이제 올라갈 일만 있다.
민심은 우리 쪽으로 오게 돼 있다”며 “김방훈 제주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하나가 돼 꼭 제주도정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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