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MB 내부 문제에 왜 盧 끌어들이는지 이해 안 돼"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20:03

수정 2018.01.19 20:03

"文대통령 추가 언급은 없었다"
"MB에 평창올림픽 초청 등 예우 갖출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과 관련해 "왜 내부에서 터진 문제를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 가진 내부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데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은 성토가 나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진영의 내부 핵심 측근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나오는 문제를 놓고 왜 밖에서 원인을 찾는지 모르겠다"면서 "내부적으로 불거진 문제를 놓고 노 전 대통령을 끌고 들어간 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다만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분노'를 표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 더 말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은 내부 상황을 설명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한 반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이같은 논란과 상관없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초청장 발송 등 전직 국가원수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갖추겠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과 관계없이 초청 대상자에게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게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과 전 영부인은 초청 대상이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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