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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제주, 탈북민 푸드트럭 개업 “150억 씨수마 ‘메니피’처럼”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0 12:18

수정 2019.08.08 11:23

19일 개점…서울과 부산에 이어 8번째
특급대우 '메니피'처럼 사업 번창 기원
렛츠런파크 제주, 탈북민 푸드트럭 개업 “150억 씨수마 ‘메니피’처럼”

사진/ 한국마사회 제주 렛츠런파크 제공
사진/ 한국마사회 제주 렛츠런파크 제공

[제주=좌승훈기자] 서울·부산에 이어 제주 렛츠런파크(경마공원)에도 탈북민 푸드트럭이 들어섰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19일 제주 렛츠런파크에서 개업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업식에는 고영빈 렛츠런파크 제주경마사업처장,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 김희봉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자립지원부장 등이 참석해 푸드트럭 개업을 축하했다.

상호명은 ‘메니피’다. 국수, 우동을 판매한다. 푸드트럭 운영자인 탈북민 차유미씨는 “북한 음식솜씨를 살려 창업을 하고 싶어도 자본과 장소가 없어 어려웠는데, 이번에 푸드트럭을 통해 꿈꾸던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도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은 “"푸드트럭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국민들이 탈북민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갖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탈북민 푸드트럭은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 협업으로 진행한 탈북민 소자본 창원 지업 사업이다.

지난 2015년 9월 업무협약을 맺고, 남북하나재단은 창업 대상자 선정과 교육,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은 차량 구매와 푸드트럭 개조, 영업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렛츠런파크 제주 외에도 서울(과천)과 부산에도 7대의 탈북민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푸드트럭 상호명인 ‘메니피’는 몸값만 150억원이나 되는 ‘씨수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말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메니피'가 국내서 낳은 자마는 900여 마리. 세계 주요 경마대회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이며 몸값을 높여가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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