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희망리포트]센서 기반 IoT 전문기업 '커누스' 박창식 대표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4 14:13

수정 2018.01.24 17:07


경기도 성남시 소재 커누스 본사에서 만난 박창식 대표가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커누스 본사에서 만난 박창식 대표가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조작을 하지 않아도 각종 센서들이 자동으로 사람들의 동작 등을 인지하고 작동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24시간을 달리는 인물이 있다. 편리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센서 기반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커누스의 박창식 대표( 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커누스는 센서 기반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무선 센서 기술과 감지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수집한 동작과 재실 정보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약, 제어, 관리까지 효과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육사 출신이다. 군 제대 후 2005년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에 관심을 가진 박 대표는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나섰다. 이후 여러 기술 개발을 통해 '이노세이버'라는 무선절전시스템과 스마트화장실, 숙박업소 객실관리 시스템(스마트 스테이)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 10년 전만해도 IoT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 그러나 작년부터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IoT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커누스가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것.

이 회사는 스마트 화장실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2016년 대대적인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마트 화장실 시스템을 40여곳에 도입했기 때문. 스마트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입구에서부터 화장실 안에 누가 있는지(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스테이 사업 부문도 활기를 띄고 있다. 국내 대표 숙박 O2O 기업인 야놀자 숙박시설에 적용, 이용 고객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점주들의 효율적인 객실 운용 및 운영비 절감을 돕고 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스마트 터널등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커누스의 IoT 기술과 관계사인 아이엘사이언스의 조명 노하우가 접목된 시스템으로 평소에는 최소한의 상시등만 유지하고, 차량이 진입할 때만 전체 점등됐다가, 차량이 지나가면 다시 상시승만으로 복귀해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실리콘 렌즈 전문 기업이다.

박 대표는 "스마트 터널등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최소 40%에서 많게는 70%까지 절전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4개 터널에 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전국 2300개 터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빌딩' 시스템 구축도 본격화한다. 스마트빌딩 시스템은 크게 △재실감지 △조명 제어 △냉·난방기 제어 기능으로 구성된다.

LED표시등 및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로만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을 고도화해 웹(web)과 모바일 앱(app)을 추가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관리자가 위치와 장소의 제약 없이 건물 전체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제어를 가능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의도적 사용조작 없이 무선 센서를 이용, 원하는 기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제어 할 수 있다. 관리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은 대형빌딩 등에서 에너지 절약과 함께 화재, 방범, 방재 상황 대응이 더욱 신속하고 용이하다.

박 대표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자사의 센서 기술이 통합 관제 시스템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현재 대기업 사옥 등에 적용됐고 관련 문의가 많아 올해엔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관계사인 아이엘사이언스, 아이엘라이팅과 ICT 융복합 기술 공동개발 및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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