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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의 신년 구상] 김기현 울산시장 "ICT 융합해 울산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먹거리 싹 틔울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1 19:46

수정 2018.01.21 19:46

지방선거는 지방 일꾼 뽑는 선거
일자리.복지.재난복구 시스템 등 시정 연속성 유지가 가장 큰 목표
김기현 울산시장은 관광도시로서의 울산 발전을 위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더욱 확충하고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수용태세도 체계적으로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설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이어 에어보트 운영, 집라인 및 모노레일 설치를 통한 '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를 통해 울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관광도시로서의 울산 발전을 위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더욱 확충하고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수용태세도 체계적으로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설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이어 에어보트 운영, 집라인 및 모노레일 설치를 통한 '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를 통해 울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울산=최수상 기자】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울산의 화두는 단연코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다. 정권교체 이후 지역 정가는 보수진영의 수성이냐, 진보진영의 새로운 도약이냐를 두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개인의 역량차에서는 자신감을 보이는 보수진영이지만 고공행진 중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에 대해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방선거는 지역의 살림을 살 일꾼을 뽑는 선거기 때문에 정치적 성향보다는 지역일꾼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중앙 정치권의 분위기와 반드시 일치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답변에 자신감이 넘쳤다. 3년 6개월 동안 울산시정을 이끌어 온 김 시장은 아직도 할 것이 많다며 재선을 꿈꾸고 있다. 김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를 만나 새해 포부와 함께 지방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울산시정을 이끌어왔다. 특별히 느낀 감회와 주요 성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지난 3년 6개월 동안 울산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져왔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신뢰에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경제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지만 울산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서 성장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관광을 비롯한 소프트한 산업으로 파이를 키웠고 4차 산업혁명의 당위성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미래 먹거리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데 큰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국책 연구원과 해외 연구기관의 분원, 신산업 전문 연구센터 등 대대적인 R&D인프라 확충으로 산업의 기초 체력을 키웠다. 특히 '방문객 700만명 돌파'의 대성공을 거둔 '울산 방문의 해'를 통해 울산의 이미지를 품격있는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관광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또 국내외 415개 기업으로부터 13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해서 2만 명에 가까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국가예산 2조원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먹거리 마련과 도시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해 왔다.

―재선과 연속성을 고려해서 올해 역점을 둔 사업은.

▲올해는 지금까지 조성해 놓은 기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본격적으로 갖추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안전하고 따뜻한 울산'을 계속 만들어 가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 동안 매진해왔던 ICT융합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발굴.육성을 더욱 가속화하고, 특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창업과 취업, 사회 공헌활동 등 일자리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민간이 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 또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추어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울산에 맞는 복지기준선을 마련하는 등 사회보장의 체감도를 높이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재난재해로 인해 시민생활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연재난에 대한 예측과 빠른 상황전파, 신속한 복구 시스템을 정립하고, 지진 및 방사능 방재를 위한 전담센터의 건립과 석유화학공단 안전진단 및 개보수 사업도 서둘러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광역시 승격 20년을 넘은 도시답게, 환경과 문화, 교육 등 각 분야가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고, 우리 시가 포항, 경주와 맺은 '해오름동맹'의 협력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울산시장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인 것 같다. 어떤 전략으로 나설 계획인가.

▲시정운영의 전략은 시대와 상황에 맞추어 현실적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정치 및 행정 지도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 발 앞선 비전을 제시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지난 1997년 민선 1기부터 2014년 민선 5기까지 17년 동안 광역시에 걸맞은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공업화 과정에서 소홀했던 환경을 되살리는데 주력해 왔다.

제가 시장으로 취임할 즈음 일부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기존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산업의 육성을 통해 경제회복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지난 3년 여 동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기 위해 R&D인프라의 확충, 전략적 투자유치, 관광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의 씨앗을 뿌리는데 주력해 왔다. 앞으로도 바로 눈앞의 단기적 성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금 세대의 땀과 열정이 우리 자손 세대에서 번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긴 안목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끝까지 매진해 나갈 것이다. 만약 시민들의 뜻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지금까지의 시정에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미래 먹거리의 씨앗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가꾸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년 구상] 김기현 울산시장 "ICT 융합해 울산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먹거리 싹 틔울 것"

―지방분권시대 지방정부의 나아갈 지향점은 무엇인지.

▲현재 지방분권은 시대적 과제며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이해와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분권의 실현은 시기의 문제라 볼 수 있다. 국가적으로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는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 등을 지방정부에 재분배하자는 것이 골자일 것이다.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지방정부는 중앙에 예속된 구조다. 주민에 관계된 사무를 지방정부가 스스로 결정해서 처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주재정권을 보장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방정부의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기업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노동계와의 친밀도는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노동계와의 관계개선 방안이 있다면.

▲지방정부가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권한은 가지고 있지만 노사관계에 개입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시스템은 노동부에게 있으며 지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그런 오해를 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일부 지역 대기업의 임단협이 지연되면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요청하는 수준에 그쳐 답답할 뿐이다.

그런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노사 문제가 시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뿐만 아니라 노동자 측과도 지속으로 소통하고 현장을 방문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2015년부터 노동계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식 채널로 노사민정협의회를 운영해 왔고, 노동특별보좌관을 신설해 노사갈등의 사전 조정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 지역 내 양대 노총과의 간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이들 노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노사민정협의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노조 측과의 간담회를 확대할 것이다.

―지난해 울산방문의 해 사업이 성공적이었지만 체류형 관광콘텐츠 부재라는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산업도시라는 인식도 여전히 팽배하다. 울산이 관광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면 근거는.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품격있는 도시로 이미지를 개선한 것이 지난해의 큰 성과였다. 관광도시로서 울산의 큰 매력은 '반전의 감동'을 가진 다양한 콘텐츠이며, 특히 제조업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산업관광은 울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서 울산대교 전망대, 현대자동차 등 산업관광에 더해 영남알프스 중심의 산악관광, 강동해안과 대왕암, 간절곶을 잇는 해양관광, 또 태화강의 생태관광, 반구대암각화와 옹기마을 중심의 역사문화관광 등 5대 볼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울산만의 독보적인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를 더욱 확충하면서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수용태세도 체계적으로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건설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이어 에어보트 운영, 집라인 및 모노레일 설치를 통한 태화강 그랜드 관광벨트를 통해 울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충할 것이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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