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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1 20:05

수정 2018.01.21 20:05

1등 기업만 찾아 투자… 설정후 190% 수익
시총.매출액 1등은 물론 R&D.인재 수준까지 분석
연평균 12~15% 수익
[이런 펀드 어때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생산 부문과 소비 부문을 아우르는 1등 기업 100여개에 투자하는 펀드.'

에셋플러자산운용의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투자전략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지역과 섹터를 가리지 않고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산재든 소비재든 인류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선별한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 펀드는 연평균 12~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편견을 갖지 않고 업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에 주목한 결과다. 에셋플러자산운용은 1등 기업 펀드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 펀드를 해외 투자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역인 정석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장은 미래에 변화를 주도할 기업을 '1등 기업'이라 정의한다. 이같은 1등 기업을 구분하기 위해 정량적인 지표는 물론 정성적인 부분도 꼼꼼히 살핀다.

정 본부장은 "보통 1등 기업을 고를 때 시가총액이나 매출액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펀드는 운용 초기 때부터 연구개발(R&D) 능력, 인재 수준 등도 함께 고려해서 1등 기업을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실제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구체적 경험을 중시한다. 전 세계의 1등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만큼 모든 간접정보를 다 모으는 것보다 직접 체험을 통해 검증하는 편이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10여년 전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등이 인류에 변화를 가져오는 근간이라고 보고,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같은 종목을 갖고 있었다"라며 "소비 측면에선 아무래도 트렌드를 이끄는 럭셔리 관련 종목을 전통적으로 많이 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설정 이후 189.27%(클래스C 기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비교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보다 14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정 본부장은 "장이 좋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1년 단위로 끊어서 본다면 목표 수익률인 연 12~15%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2~3년을 연간 기준으로 나눠서 보면 12~15%의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시장 분위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끊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올해야말로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좋아지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 차례의 미국 금리인상이나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이는 곧 시장이 이정도 움직임에는 놀라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물론 금리인상 빈도가 늘어나거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빨라지면 하반기 들어서는 시장이 쿨해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해외 투자에 처음 나서는 사람들에게 이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이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40조달러"라며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1조5000여억원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마치 거대한 항공모함 같은 펀드라고 보면 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1등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다고 볼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가 지역과 섹터별로 분산돼 있다 보니 시장 흐름에 따라 원하는 수익률을 예측 가능한 기간에 얻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이액티브펀드이긴 하지만,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세련된 지수가 아직 없기 때문에 패시브펀드와 같은 안정성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그는 "물론 MSCI가 벤치마크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를 완전히 아우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각국과 산업별로 좋은 기업만 쏙쏙 뽑아서 모아놓은 것이 바로 이 펀드"라고 말했아. 아울러 "세계 자본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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