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불법체류 청소년 구제와 국경 장벽 건설 등 이민 이슈들을 정식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2월 8일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단기 예산안을 초고속 승인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21일 밤까지만 해도 셧다운 발생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양보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셧다운 장기화를 우려하는 여론과 향후 정치적 역풍을 의식해 결국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연방정부는 다시 문을 열게 됐지만 셧다운 재발의 불씨까지 제거되지는 않았다. 셧다운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인 이민개혁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현격한 입장 차이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공화당은 이민정책의 대폭 강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는 임시 예산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직후 성명을 통해 “일단 정부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면 나의 행정부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이민 문제의 해결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이민에 관한 장기적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 -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더불어 가족이민, 영주권 추첨제 등 기존의 이민제도를 미국 경제와 안보 상황에 맞게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소수계 이민자들의 표를 의식하는 민주당은 트럼프 정부가 폐기한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의 부활 및 대체를 통해 약 70만에 달하는 대상자들을 구제하고 궁극적으로 시민권 부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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