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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삼성 vs 中업체 '각축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14:42

수정 2018.01.23 14:42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 추이>
(%)
2016년 3분기 2017년 3분기
삼성전자 20.0 20.6
애플 12.0 11.7
화웨이 8.8 9.8
오포 6.8 8.4
비보 5.7 7.1
샤오미 4.1 7.0
LG전자 3.6 3.5
레노버 3.7 3.2
ZTE 4.1 2.4
알카텔 2.4 1.5
기타 28.9 24.8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상위 제조사들 간 시장 확대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철저히 '규모의 경제'에 좌우된다.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제품 생산량이 가장 많고, 이를 통해 고품질의 부품을 더 빨리,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점유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연구개발(R&D)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상위 제조사들 간 점유율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은 자국의 값싼 노동력 등을 앞세워 가성비가 높은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짧은 기간에 무서운 저력을 보였던 중국 제조사들은 올해도 얼마나 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300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출하량이 6.5%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 원가 상승에 따라 제품 생산 비용에 대한 업계의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증가하는 반면,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해 1~2위인 두 회사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제품 출하량이 전년대비 3% 증가한 애플은 올해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6.5% 증가한 것은 중국 제조사들의 생산 확대에 따른 것이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대 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테크노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0% 이상씩 증가했다. 화웨이는 10%, 오포는 26, 비보와 샤오미는 19% 였다.

중국 제조사들은 자국 시장을 뛰어넘어 빠르게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20.6%, 애플 11.6%, 화웨이 9.8%, 오포 8.4%, 비보 7.1%, 샤오미 7.0%, LG전자 3.5% 순이었다. 3~6위를 차지한 중국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총 32.3%로 1~2위 삼성전자와 애플을 합친 것과 같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1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지, 화웨이가 애플을 추월해 2위 자리에 오를 것인 지에 맞춰져 있다"며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빠른 시일 내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 기술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완성도 있게 선보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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