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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신저 플랫폼 기반 쇼핑사업 키운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17:51

수정 2018.01.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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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성공모델 확장 카톡 '스토어'에 공들여.. 소규모 쇼핑몰 입점은 물론 대기업 가전제품까지 판매
플러스친구 연동한 마케팅, 채팅창에 공유하면 할인..간편결제 가능해 좋은 반응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선보인 '스토어' 서비스.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선보인 '스토어' 서비스.

카카오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쇼핑사업을 본격화한다. 메신저에 특화된 소문내면 할인이라는 독특한 서비스와 함께 카카오페이 결제 시 10%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앞세워 쇼핑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을 통해 쇼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타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토어'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있다.
'스토어'는 판매자가 카카오톡 내에 쉽고 빠르게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플러스친구와 연동해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카카오톡에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고,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결제도 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 필립스 등 대형기업부터 소규모 쇼핑몰까지 20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메신저로 '소문내면 할인' 기능 눈길

카카오는 '소문내면 할인'이라는 카카오톡 스토어만의 독특한 기능을 접목해 관심을 끌고있다. 이용자가 구매를 원하는 물건을 최대 3개의 채팅창에 공유하면 공유 횟수를 기준으로 요금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토어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세일 등의 이벤트를 알리고 그 메시지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소문내면 할인 역시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린 기능으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조만간 스토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쇼핑 분야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사인 네이버의 '스토어팜'을 활용한 쇼핑 전략과 비슷하다. 앞서 네이버는 스토어팜을 통해 판매자들과 네이버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오는 2월1일부터 '스토어팜'을 타깃 마케팅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스토어'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쇼핑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선물하기' 성공 쇼핑으로 이어간다

특히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선물하기'라는 서비스를 통해 커머스 사업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카카오톡 친구들과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어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4000여개 파트너가 참여해 베이커리,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모바일 상품권과 향수, 패션, 유아동, 의류 등의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거래액은 2012년 11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200억원까지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이미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메신저 플랫폼과 쇼핑의 연결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쇼핑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서비스도 가지고 있는 만큼 쇼핑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카카오톡에 쇼핑, 결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을 접목, 만능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마트 장보기, 영화예매, 배달음식 주문, 공동구매 플랫폼, 농산물 직거래 등의 서비스가 카카오톡에 접목됐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등과 접목돼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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