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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스닥·S&P 사흘째 ‘사상최고’…넷플릭스 호실적에 기술주↑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4 06:26

수정 2018.01.24 06:26

23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넷플릭스가 실적호조로 급등,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는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지표호조 등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과 출구전략 기대를 잠재운 일본은행 행보 등도 긍정적이었다. 반면 존슨앤존슨과 프록터앤갬블은 실적악재에 동반 하락,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01%) 낮은 2만6210.8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16p(0.22%) 상승한 2839.1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2.26p(0.71%) 높아진 7460.29를 나타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올랐다. 채권성격이 강한 부동산·유틸리티업종이 각각 1.5% 및 1% 상승했다. 기술업종은 0.6% 높아졌다. 반면 버라이즌 악재 속에 통신업종은 1.2% 하락했다. 구리가격이 재고증가로 2% 이상 내린 가운데 소재업종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중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트래블러스가 각각 10% 및 5% 급등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넷플릭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발표했다. 넷플릭스 효과로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2.7% 및 1.2% 높아졌다. 한국·중국산 세탁기·태양광패널을 겨냥한 미국의 보복관계 결정에 월풀이 선웍스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각각 3.2% % 및 11%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를 따라 관련주들도 대체로 양호했다. 라이엇블록체인이 0.6% 상승했고 오버스톡닷컴도 4.5% 올랐다. 반면 롱블록체인은 5% 급락했다.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존슨앤존슨은 4.3% 떨어졌다. 분기순익이 8% 감소한 프록터앤갬블은 3.1% 하락했다. 분기순익이 기대치를 밑돈 버라이즌도 0.4% 내렸다.

4분기 어닝시즌이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제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72%가 예상을 웃돈 순익을 공개했다. 80%는 분기매출이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 전략가는 “어닝시즌이 놀랄 만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 셧다운 우려가 3주 후에 재점화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전략가는 “포워드 PER(향후 12개월 주가수익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며 “포워드 PER의 연간 변동률이 2016년 초의 6년 만에 최저에서 반등했는데 변동움직임이 올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주식시장 주요재료

비트코인 가격이 1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 시세는 전장보다 3.15% 상승한 1만1111.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05.62달러로 0.21% 올랐다.

이번 달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연합이 발표한 1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는 1.3포인트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6포인트를 예상했다. 12월 수치는 0.5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사흘 만에 해제됐다. 재정지원을 2월8일까지 연장하는 임시 예산안은 전일 상·하원 문턱을 차례로 넘은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까지 거쳤다.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상원을 통과한 3주짜리 임시 예산안은 하원에서도 찬성 266표, 반대 150표로 가결됐다.

일본은행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다만 분기 경제·물가 전망에서 위원들이 제시한 물가전망범위 하단이 높아졌고 성명서 내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이 다소 상향 조정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회의가 끝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2% 물가목표까지 아직 거리가 있다. 출구전략을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며 “상장지수펀드 매입정책도 당장 재검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전망을 둘러싼 하방위험이 더 크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고 바로 수익률곡선 목표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엔화 강세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해진 영향이다.
엔화가 강해졌다고 무조건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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