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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 '주거니 받거니'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주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5 17:55

수정 2018.01.25 17:55

서울 0.38% 오르며 급등세.. 송파, 2주만에 상승세 둔화
강남구 상승률 0.93% 기록
2주연속 1%대 급등을 보였던 송파구의 아파트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첫 주 1%에 가까운 급등 이후 상승폭이 주춤했던 강남구가 다시 치솟으며 두 지역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감정원이 1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상승,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기가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 지속됐고, 수도권은 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신규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은 0.38% 오르며 아파트가격 급등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39% 보다는 0.01%포인트 줄었지만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강북구를 제외한 서울시내 24개 자치구가 모두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가 급등을 주고 받는 상황이다. 1월 첫째주 0.98% 오르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강남구가 2주간 0.70%와 0.75% 오르며 숨고르기를 하더니 이번주 다시 상승률이 0.93%로 뛰어 올랐다. 지난 2주간 1.10%, 1.39% 급등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0.67% 상승하며 주춤하다.

강남4구중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강동구가 이번주 0.76% 오르며 지난주 상승률의 2배가 넘게 뛰었다.

한국감정원은 "단기급등 부담과 재건축사업 불확실성 확대(연한 연장, 재건축 부담금 등)로 송파구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며 상승폭 축소됐다"면서 "강북권에서는 용산구.광진구 등 재건축과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1일 발표된 재건축 부담금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세종(0.10%) 전남(0.08%) 대구(0.08%)등이 상승했고, 전북(0.00%)과 충남(0.00%)은 보합, 충북(-0.20%) 울산(-0.16%) 경남(-0.15%) 경북(-0.07%) 등은 하락했다.

울산과 경상권 등 신규공급물량이 많거나 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세종이 선호단지 위주로 오르고 광주는 소형주택 수요 증가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집중되거나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 등에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08%) 충북(0.07%) 전남(0.06%) 대전(0.03%) 등은 상승했고, 울산(-0.23%) 경남(-0.14%) 경기(-0.14%) 강원(-0.11%)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성동구는 2, 3월 예정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전세공급 많은 도봉구와 종로구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다"면서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중대형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 전환됐지만 강남 접근성 양호한 동작구와 관악구 등에서 상승했다"고 전했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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