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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中...'유가, 비철금속' 등 원자재가격 오름세 <한국은행>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8 12:00

수정 2018.01.28 12:00

한국은행은 26일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확대하는 모습이며 국제원자재가격은 유가와 비철금속가격을 중심으로 상승 중"이라고 올해 네번째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분석했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은 물론이고 신흥국가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온라인판매 호조로 0.4% 증가했고 산업생산도 전기·가스,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미국 11월 기준 수출은 달러화 약세로 자동차(+7.7%, 통관기준)를 중심으로 2.5% (물량기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4차 잠정 예산안 통과로 연방정부 폐쇄(1.20~22일)가 종료됐지만 잠정 예산안 시한(2.8일)을 앞두고 쟁점사안에 대한 여야간 논의가 지속 중인 상황이다.


유로 지역도 미국처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일시 부진을 보였던 소매판매와 수출이 11월 들어 반등했고 실업률 역시 추가 하락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11월 실업률이 8.7%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였고 12월 경기체감지수(ESI)도 116.0로 200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 독일이 연정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 관련 영국과 EU간 2단계 협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에 힘입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월 소비는 전월 자동차판매 부진 완화와 가구 및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 큰 폭 증가 덕분에 호조를 보였다.

수출 역시 반도체장비 등을 중심으로 중국, 아세안향 수출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내각부는 월례경제보고를 통해 "일본 정부는 경기판단을 종전 ‘완만한 회복기조가 지속되고 있다’에서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중국도 일본처럼 소비와 수출 호조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6.8%(전년동기대비)로 예상치(6.7%)를 상회했다. 연간 성장률도 7년만에 확대(2016년 6.7% → 2017년 6.9%)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12월 기준 산업생산 증가폭도 견조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확대 기조였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중국 경제는 올해 질적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및 디레버리징 추진으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양호한 대외여건과 소비증가로 성장률 둔화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신흥국은 성장세가 강화 중이라고 꼬집었다. 인도가 산업생산, 자동차 판매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브라질은 민간소비 호조로 경기가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아세안 5개국은 11월 수출이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고 12월 제조업 PMI는 51.3으로 기준치(50)를 상회하는 등 성장세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원자재가격은 유가와 비철금속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이란의 반정부 시위, 러시아의 감산지지 발언,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1월(1.1~23일중 평균)에만 전월대비 7.0% 상승했다.


곡물가격이 보합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 수요증가 기대감 등으로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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