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테크

모래알처럼 흘려보내는 금융혜택..모바일앱으로 꽉 잡자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8 15:24

수정 2018.01.28 15:24

'적진성산(積塵成山·티끌모아 태산)'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는 최고의 재테크가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 '짠테크'라고 한다.

그러나 안 쓰면서 '그뤠잇(Great)!'을 외치는 2차원적인 재테크 방식보다는 사용한 만큼 돌려주는 금융 혜택을 놓치는 것을 두고 '스튜핏(Stupid)'을 외쳐야 하는 건 아닐까. 나도 모르는 새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카드사들이 저마다 고객을 위해 준비한 프로모션을 비롯해 적립된 포인트의 사용처를 늘려 이제 곧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티끌모아 티끌'이라고 여기기 보다는 푼돈이라도 알뜰하게 모아 생활에 보탬이 되는 편이 좀 더 현명한 '짠테크'가 아닐까. 우리 생활에 작은 푼돈으로 여겨지는 카드사 포인트를 좀 더 꼼꼼하게 모으고 적시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슬기로운 카드생활'에 대해 짚어보자.

포인트 소멸되기 전 미리 체크!
카드사가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하거나 고객의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 가운데 연간 소멸된 카드 포인트가 13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 포인트는 통상 유효기간이 5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적립된 시점부터 차례로 포인트는 소멸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소멸된 포인트는 1305억원, 2013년 1399억원을 육박했다. 지난 2015년 소멸된 카드포인트는 1330억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2016년 다시 13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0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표준약관 일제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일부 카드사가 시행하고 있는 카드사 포인트의 현금전환을 모든 카드사로 올 상반기 내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자동현금화기기(ATM)로 출금이 가능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두 곳이다.

먼저 내가 사용 가능한 카드 포인트는 카드사 별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단 카드 포인트가 1만 포인트 미만일 경우 ATM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카드대금과 상계하거나 카드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별도의 회원 가입이 없이도 사용 가능하니 잊지말고 확인해 보자.

카드사 이벤트 상시확인
이 외에도 카드사가 고객을 위해 준비한 포인트 혜택이 너무 소소하다 생각된 나머지 지나쳐 보내 버렸다면 당신은 '스튜핏'!
내가 사용하는 카드의 앱만 잘 활용해도 '슬기로운 짠테크'를 실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자사 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가 진행하는 앱 접속 '출석체크' 이벤트에만 참여해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 포인트가 모인다.

KB국민카드는 앱 접속해 출석이벤트 참여시 매일 기본 5포인트, 그리고 특정 '리브메이트데이'에는 2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도 신한금융사 통합앱 신한 '판(FAN)클럽'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매일 1차례 신한FAN 게임존 접속 시 10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사용한 포인트를 다시 재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앱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KB국민 앱카드 가맹점에서 바코드로 KB국민카드 포인트로 결제 시 바코드결제 합산 금액의 10%를 재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2월 28일까지 실시한다. 결제 시 카드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 KB국민카드를 추가해 결제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삼성카드는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간단한 게임을 성공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매달 진행중이다. 1월은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황금강아지 짝을 맞추면 미니골드바, GS25모바일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앱에서 '혜택·이벤트 소식' 등을 받아볼 수 있는 알림동의를 하면 추첨을 통해 편의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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