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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면적, 다른 가격' 동탄2신도시 집값 양극화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8 18:47

수정 2018.01.28 18:47

일부지역 84㎡ 매매가격 시범단지 가격 절반 수준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여전
'같은 면적, 다른 가격' 동탄2신도시 집값 양극화

동탄2신도시 집값이 지역별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기가 좋은 시범단지와 일부 외진 곳의 단지는 가격이 2배 가까이까지 벌어진 곳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동탄2신도시 상당수 아파트의 입주권이 분양가격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중심인 동탄역이나 동탄대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남동탄 외진 단지나 중동탄 등 분양가가 다소 비쌌던 일부 단지에서만 분양가 이하 매물이 일부 있지만 최근들어 이들 매물도 빠르게 거래가 이뤄지면서 단지마다 정상적인 가격을 되찾고 있다.

■같은 면적대 아파트인데 가격차 2배 가까이 벌어져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집값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같은 면적대 아파트임에도 2배가 차이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시세를 끌고가는 곳은 시범단지다. 그만큼 위상이 대단하다. 입주물량이 몰리고 있지만 인기 단지인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현재 시세는 6억5000만원 이상이다. 동탄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도 6억4000만원은 줘야 중층 이상 살 수가 있다. 몇달새 가격이 3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지만 지금 매물도 거의 없다.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시범단지 빅3로 불리는 더샵, 우남퍼스트빌, 한화꿈에그린은 최근에 가격이 더 올랐다"며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소 6억3000만원 이상, 더샵의 경우 6억5000만원은 줘야 흥정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범단지 지역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가격이 3000만원 정도는 일률적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남동탄이나 분양가 비쌌던 곳 마이너스 프리미엄 여전

반면 남동탄의 외진 곳이나 중동탄 일부지역은 같은 면적대 아파트를 3억원 초반대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시범단지의 거의 절반 가격이다.

오는 4월 중동탄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금강펜테리움 4차의 경우 분양가격이 3억4000만원 수준이다. 물론 상록CC가 보이는 조망이 좋은 아파트는 아직 프리미엄이 2000만원 수준 붙어있지만 3억5000만원이면 웬만한 좋은 층과 향을 고를 수 있다.

또 인근에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동탄도 프리미엄이 5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일부 향이 좋지않은 C타입과 D타입은 분양가보다 저렴하다. 분양가는 3억6000만원 수준으로 다른 곳보다 높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북동탄 A5블록의 푸르지오3차는 현재 분양가보다 3000만원 저렴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3억60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3억3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된 셈이다.
인기가 많은 북동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분양권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지옆에 세워지기로 했던 초등학교가 갑자기 개교를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1년 동안은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에 초등학교를 배정받기 때문에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입주를 꺼리면서 갑자기 기피단지가 됐다.


시범단지 인근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시범단지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단지는 최근 공급과잉 우려에도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며 "남동탄과 중동탄 지역 중 비선호단지의 경우 아직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있지만 이들 지역도 최근들어 급매물이 팔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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