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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8 19:25

수정 2018.01.28 19:25

혁신.융합 기업에 투자해 1년만에 40% 수익
AI.빅데이터.loT.클라우드 핵심기술 보유한 기업 투자..40여 종목 압축해 투자관리
[이런 펀드 어때요?]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활용도가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지난해 수익률은 무려 40%를 웃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6.46%(25일 기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2.86%로 2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동일유형 내에서도 1년 수익률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설정액은 1031억원으로 1년 새 700억원 이상 불었다.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훈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과 융합"이라며 "원천기술을 활용해 혁신과 융합을 일으키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혁신이란 다양한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낸 후 매출 증대.비용절감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융합은 인수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기존사업의 스케일을 키워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크게 △미래자동차 △핀테크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바이오헬스케어 △증강현실가상현실 등 5가지 미래산업으로 분류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활용도가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4가지 핵심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이다.

김 매니저는 "시중에 나와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는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면서 "이 펀드는 국내 기업에만 투자를 하는 유일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펀드는 처음부터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가 아니었다. 지난 2003년 설정된 펀드를 2016년 12월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게 리모델링, 지난해 1월부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것이다.

펀드 운용을 위해 한국운용은 글로벌.국내 리서치본부와 매주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세계시장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트랜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매주 투자전략회의를 통해 투자종목을 관리한다. 포트폴리오에는 총 40개 안팎의 종목을 담았으며, 코스피기업이 70%, 코스닥기업이 30%를 각각 차지한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바이오테크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이런 기업들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쌓일수록 임상효율이 올라가고, 결국 적은 비용으로 높은 가치의 약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5G 네트워크 통신기업들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LG전자, 한미약품, 삼성SDS, SK텔레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서 1등 기업으로 꼽히는 종목들을 대거 담았다.
이들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0%까지 차지한다.

김 매니저는 이 펀드를 20~30년간 저축하는 마음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며 "종목선택의 효과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액티브펀드가 날개를 달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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